[암사동 도시재생사업 총괄구상도/자료=서울시]
한때 서울의 산업경제를 선도해 왔으나 2000년대 이후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기반시설 부족 등 물리적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는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수동과 암사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원안가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성수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전체 약 80%가 준공업지역으로 1960년대부터 봉제·수제화·금속 등 서울의 산업경제를 선도해온 곳이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 하청구조, 인력 고령화, 임대료 상승 등으로 토착산업 쇠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성수동(88만 6,560㎡)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성수동 도시재생사업은 △일터재생 △삶터재생 △쉼터재생 △공동체재생 등 4개 분야에서 성장가도 산업혁신공간 조성, 교각 하부공 간개선, 우리동네 안심길 조성, 생활자전거 순환길 조성, 지역문화 특화가로 조성, 성장지원센터·나눔공유센터 건립, 주민역량 강화 등 8개 사업에 2018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외에도 연계사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공공임대점포 취득, 사회적경제 패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성수동 도시경관 사업, 무지개 창의놀이터 재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또 성수 근린공원 화장실 리모델링, 태조이성계 축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 등 총 23개 사업에 443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암사동 일대(63만 4,885㎡)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주거지로, 기반시설 부족과 물리적 노후화가 심화되고 가죽 관련 산업의 침체 등 영향으로 복합적인 지역 쇠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도 성수동과 마찬가지로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주거지재생 △지역역량 강화 △주거지경제 재생 △역사·문화 자원연계 등 4개 분야에서 마을만들기 사업,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도시농업 활성화, 앵커시설 조성 등 9개 사업에 4년간 마중물 사업비 총 1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중앙부처·지자체 협력사업으로 154억 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이번 심의 통과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고시되면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성수동과 암사동이 각각 ‘주민과 더불어 희망을 만드는 장인의 마을 성수동’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사람이 모여들고 살기 좋은 암사동’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승열 시 주거재생과장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와 공공 역할 수행·지원으로 쇠퇴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 모델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치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자생력 기반 확충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