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자료=국토부]
오는 2023년이면 수도권 도심을 최고 180㎞/h로 주파하는 광역급행철도(GTX)를 타고 일산 킨텍스~강남 삼성역을 17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일산~삼성 37.4㎞ 구간 GTX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이 종료돼 민간투자시설 사업기본계획(RFP) 수립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올 하반기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고시한 뒤 민간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내년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과 실시설계 등을 거치면 2018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말이면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GTX A 노선은 파주(운정)~일산~삼성~동탄 간 83.3㎞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삼성~동탄 구간(39.5㎞)은 재정사업으로 올해 3월 착공했다. 파주~일산 구간(6.4㎞)은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국토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일산~삼성 구간과 병행 추진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의 3~4배 높은 속도로 환승역 위주로 정차하기 때문에 평균속도가 116㎞/h 수준이다. 킨텍스~서울역(26㎞) 간 13분, 킨텍스~삼성(37㎞) 간 17분, 동탄~삼성(38㎞) 구간을 19분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어떤 교통수단보다 경기도와 서울 강남·북 지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민간의 수익과 비용에 대한 위험을 정부가 일부 분담하면서 사업의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신안산선 복선전철(안산·시흥~여의도) 이어 두 번째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30만 명이 GTX A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재정사업 대비 약 30~40%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5년이면 승용차 통행량이 일일 5만 대가량 감소돼 도로 정체 해소와 지하철 혼잡도 개선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