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국립해양박물관 조감도/자료=인천시]
인천시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대한 경제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설득에 나선다. 인천시는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5월 해양수산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해양박물관은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비 1,31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2,588㎡에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해양역사와 해양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종합박물관으로 조성되며,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박물관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우선 올해 하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야 한다. 오는 12월 대상사업에 포함되면 내년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경제성을 분석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정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건립대상지는 월미도 갑문매립지가 가장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당성은 비용대비 편익의 비율이 1.20(B/C)을 기록해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해양·교육 분야의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해양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양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이 부산과 포항 등에 몰려 수도권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인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