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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간의 비움과 채움의 연결·융합: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④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해외사례 분석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7-01-19 1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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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네이비 야드의 미스틱부두 마스터플랜/자료=urban114]

 

1. 미국 보스턴 네이비 야드(Navy yard)

 

보스턴(Boston)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의 중심도시로 항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도시이다. 이너 하버(Inner harbor)는 역사적으로 그 중심적 역할을 해온 지역인데 미국 북부의 많은 항구와 마찬가지로 항만 설치의 노후화, 산업구조의 변혁에 의한 운송수단의 변화, 다운타운 지구의 항만지역에의 확대 등에 의해 항만 기능이 저하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토지이용도 산업 목적에서 도시 기능으로 변화되어 갔다.

 

보스턴 시는 1984년 이래 다운타운의 개발계획을 책정하고 다운타운 성장에 맞추어 중심지구로의 오피스 기능의 집중 억제, 주변지역에의 도시 기능 분산을 추진해 왔다. 네이비 야드의 건축물들 중 오래된 것은 대부분 19세기 초에 세워진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으므로 중심적인 지구나 건물은 그대로 보존하고, 이외에는 보전·수복·재생시키는 다양한 방법의 접근을 취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대상지를 공원지구, 사적보전지구, 신규개발지구로 구분해 진행되었다. 공원지구로 3만 6,300평, 사적지구로 4만 500평을 할애하고 나머지 5만 2,400평을 주택, 상업, 업무, 숙박용지로 사용했다. 이 계획의 특징은 호수 주변의 공공 엑서스의 확보, 호수 주변을 이을 수 있는 유보도 ‘하버파크(habor Park)’의 건설, 호수 주변의 전망 확보, 수상교통망의 형성, 어반 디자인(Urban design), 랜드스케이프 디자인(Landscape design), 공공시설의 건설 등이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시프야드 공원, 역사기념지구로 나누어 개발되었다.

 

네이비 야드 복합의 특징은 공원과 주거, 상업, 업무(오피스) 등의 도시적 용도가 복합화되었다는 것이며, 복합의 형태는 공원지구를 별도로 지정하고 나머지 사적지구, 도시용도지구로 지정함으로써 상호 분리된 용도로 복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사적지구를 제한 네이비 야드의 전체시설 면적은 8만 8,700평인데 공원지구는 3만 6,300평으로 지정됨으로써 공원면적 대 도시시설 면적은 41% 대 49%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 미국 뉴욕 배터리파크 시티(Battery Park City)

 

뉴욕의 배터리파크 시티는 원래 화물과 여객 수송을 위한 부두로 이용되던 곳이었으나, 1960년대에 컨테이너 선적과 고속도로를 이용한 트럭 운송이 도입되고, 뉴저지(New Jersey)에 현대적 부두시설을 갖춘 엘리자베스 항(Elizabeth Hober)이 개항되자 배터리파크 시티 지역의 화물운송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일부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부두, 창고지역이 완전히 노후되어 1960년대 초에는 로어 맨하탄(Lower Manhattan) 쇠퇴의 상징이 되었다.

 

이에 주지사인 넬슨 록펠러가 당시 건설계획이 나와 있던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 빌딩 잔여 대지의 유효이용에 대해 제안하였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개발 약 1만 5,000평에서 나온 토사로 허드슨 강(Hudson River)을 매립하여 뉴욕 도심부에 업무용 건물과 주거를 제공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뉴욕 배터리파크 시티 기본계획 변화/자료=urban114]

 

Harrison and Abramovitz, Plilip Jonson and Burgee, Conklin and Rossant에 의해서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었으며, 이는 토지개발과 다른 시설들의 건설계획을 위한 기초로서 채택되었고, 계획 수립과 함께 배터리파크 시티 당국과 배터리파크 시티 사이에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이 체결되었다. 주거 개발을 통하여 야간 인구를 끌어들여 24시간 가동하는 도시를 형성하고,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 기능과 야간 인구의 배후 주거지를 형성하여 주거지와 직장이 근접해지고, 허드슨 강변의 선을 살린 오픈스페이스를 정비하였다. 배터리파크 시티는 1969년에 거대 구조물 형태의 초기 기본계획이 수립되었으나 경기 침체와 함께 계획내용의 복잡성과 규제의 경직성 등으로 인하여 사업의 추진이 지연되었고 1979년에 새로운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설계지침의 단계적 체계 구축과 함께 로어 맨하탄 지역의 맥락을 그대로 확장하고자 하는 개념을 도입하여 중심지의 금융업무와 상업지구를 조성한 후 남북측에 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하여 24시간 도시를 위해 개발되었다. 강력한 도시설계 지침으로 전체 계획에서 지역, 블록, 필지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 적합한 규제를 갖추며 용도의 복합화를 이룬 개발 사례이다. 배터리파크의 공원복합 유형은 공원과 주거,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도시적 용도가 복합화되고 있으며 공원과의 복합 형태는 네이비 야드와는 다르게 공원과 도시적 용도들이 분산되어 상호 융·복합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공원 대 도시적 용도와의 공간 크기 비율은 30% 대 70%를 보이고 있다.

 

3. 독일 쾰른 미디어파크(Media Park)

 

독일 쾰른(Köln)시는 화물역으로 쓰이던 시내 북부지역의 쓸모 없이 버려진 땅 20만㎡을 고부가가치 미디어산업의 메카로 활용하고자 미디어파크(Media park)로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1987년 덴마크의 독일계 캐나다인 건축가 E. Zeidler 교수가 제안한 토지이용을 바탕으로 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하였다. 미디어파크의 큰 특성 중 하나는 50%의 건물이 현상공모에 의해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쾰른의 미디어파크 현황/자료=urban114]


Jean Nouvel, Helmurt Kohl 등 유수의 건축가들이 건축물 설계에 참여하여 미디어파크의 다양한 건축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교통망의 접근성이 양호하여 많은 기업이 선호하는 입지이며, 복합형 자립도시를 목표로 새로운 산업의 육성 및 고용 창출이 프로젝트의 최대 목적이고 기존 시가지에 위치하여 업무 비율이 높다. 미디어파크 1구역에는 영화관인 시네돔(Cinedom)이 위치하고,  2구역에는 음악 미디어 업체가 입주해 있는 뮤직 타워(Music tower), 3구역에는 미디어파크 병원, 4구역에는 미디어파크에서 마지막으로 개발된 건물로 업무시설인 포럼(Forum), 5구역에는 아그파 필름이 소유주인 인더 미디어파크(In the Media park), 6구역에는 문학과 문화 관련 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문학하우스, 7구역에는 교육과 산업지원센터인 코메드 하우스(KOMED House)로 구성돼 있다.

 

[쾰른의 미디어파크 전경과 워터프론트/자료=urban114]


미디어파크는 독자적인 전원형 신도시로 계획되었고, 면적 중 50%가 녹지공간이며 자연보전형 녹지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대형 인공호수와 인접한 원형광장을 에워싸는 형태로 16개의 건물군이 배치돼 중세 유럽광장을 현대에 구현하고 있다. 일부 건물들은 중앙광장을 형성하는 매스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내부에 중정을 형성하는 등 내·외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시정부의 룩셈부르크 RTL 유치, 유럽 최대 방송국인 WDR과 DWD, 독일의 3개 스튜디오 중 하나인 MMC 소재, 소니·BMG·EMI 등 시계 유수의 음반회사와 영화사, 기획사, TV와 라디오 방송국 입주, 이들의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변호사·회계사도 이 지역에 집중되었고, 생활복합단지로 구성되어 한 곳에서 업무와 주거의 해결이 가능하다.

 

미디어파크의 성공 요인은 유럽 최고 수준의 교통망과 시와 주정부의 확고한 멀티미디어 육성 정책 의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하였고, 미디어파크가 성공하면서 세계 각국의 도시개발자와 정부 관계자 및 관광객이 끊임 없이 방문하고 있다. 쾰른 미디어파크의 공원복합 유형은 공원과 주거,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도시적 용도가 복합화되고 있으며 공원과의 복합 형태는 배터리파크처럼 공원과 도시적 용도들이 전체적으로 융·복합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공원 대 도시적 용도와의 공간 크기 비율은 60% 대 40%로 공원이 더 큰 형태로 복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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