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진도길 보행데크 설치 모습/자료=인천시]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길 해안가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보행데크가 조성됐다. 인천시는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매력 있는 애인섬 만들기의 일환으로 중구 덕교동 잠진도길에 해수변 보행길을 조성, 12월 말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잠진도길 보행데크는 사렴도 유원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조성됐다. 사렴도는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현재 ㈜사렴도유원지가 110억 원을 투입해 인천의 128개 무인도 중 최초로 계획적 섬 유원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시는 ㈜사렴도유원지 측과 협의해 직접 사용시설이 아닌 잠진도길에 사업비 6억 원을 상회하는 공공보행데크사업(길이 470m, 폭 2.5m) 선정 및 공공기여 시기(유원지 실시계획인가 전) 등을 결정했다.
잠진도길은 공항남측제방도로 끝단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로 보도 없이 편도 1차선의 왕복 차도만 조성돼 있다. 그러나 공항철도·자기부상열차 용유역에 인접해 도보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꾸준히 보행자가 증가 추세에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곳이었다.
이번에 차도와 분리된 보행데크가 설치되면서 마음 놓고 수변경관을 즐기며 보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데크에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야간조명도 설치됐다. 공항 주변인 만큼 빛 반사 공해 저감과 전주가 아닌 보행 목책에 설치해 지역의 특수한 면과 경관 보호 및 이용자에게도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시에서는 잠진도길 보행데크와 연결되는 잠진제방도로 확장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시공 중인 잠진도~무의도 간 교량이 2018년에 준공되면 용유역~보행데크~잠진제방길~교량~무의도~소무의도(편도 약 10㎞)가 수도권 섬 둘레길 도보여행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임해도시로서 인천이 갖고 있는 가치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바다·섬 등을 내세운 내 고장 인천 특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