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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간, 지역문화 활성화의 둥지가 되다 ④

서울시 창작공간의 활성화 방안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6-11-23 16: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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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예술공장/자료=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은 작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 그리고 시민을 위한 시설이다. 달리 말해 그 운영 목표는 작가들의 원활한 작업 수행뿐만 아니라 서울을 예술적·문화적 장소로 만드는 데 있어 필요한 기반·시스템적 시설이라는 점이다. 창작공간이 예술가는 물론 시민들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유휴공간을 재활용하고 그 공간에 예술가를 유입시킨다고 해서 그 공간과 지역이 문화적·예술적으로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예술가만을 위한 공간만으로 한정되고 운영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작업의 환경·경제적인 측면 등 다양한 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프로그램 대상이 될 지역 주민들의 생활패턴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워크숍이나 창작행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사업들을 꾸준히 지원해 지역민들이 예술창작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하게끔 해야 한다. 금천예술공장을 예로 들면, 외부 방문객을 우선으로 하지 말고 주변의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을 우선하여 공간 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창작공간이라는 장소성을 띠고 있는 만큼 창작이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레지던시의 경우 각 입주 예술 장르별로 필요한 공통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운영진 역시 예술가가 창작공간에 들어와 창작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예술가의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창작공간의 현관 입구와 같은 공유 공간에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오픈스튜디오를 통한 공간 공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창작공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 서울시 창작공간이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는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 방안으로 매년 서울시 창작공간 통합축제 ‘서울시창작공간 페스티벌’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창작공간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시민의 인식을 제고시키기엔 부족하다. 홍보물을 제작하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작공간의 위치는 물론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객에게 끊임없이 존재 자체를 인식시켜 주고 그 다음에 창작공간 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등을 홍보할 경우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아울러 학교, 관공서 등 지역의 공공기관을 비롯해 해당 지역 제조업 협회 등의 단체와 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해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보완 관계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창의문화도시 구현의 목적을 지닌 서울시 창작공간 사업은 문을 열고도 여전히 시행착오 속에서 공간이 운영되고, 그 속에서 나름의 성격과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 단계적이고 지속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환경과 예술가,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독창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공간의 운영을 모색하고, 점차 행정으로부터의 독립을 도모해나가는 자활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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