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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Free Market), 유휴공간의 경관을 바꾼다 ④

국외 도시형 장터 동향과 사례

장은지 기자   |   등록일 : 2016-10-27 17: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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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퀘어 할리데이 마켓/자료=urban114]

 

프리마켓의 확산은 전 세계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공산품이 아닌 수공예품, 건강한 먹거리 등의 관심과 더불어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며 세계적으로 로컬푸드 열풍이 더해지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로컬푸드가 각광받고 있는 현상은 유럽의 짧은 유통(short chain), 일본의 직매소(農産物直売所) 등의 부각으로 나타난다. 도시형 장터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은 미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은 주로 도시마다 있는 광장이 도시형 장터가 열리는 장소가 된다. 미국이나 유럽이 도심에 도시형 장터가 일시적으로 열리는 것과 달리 일본은 직거래 장터가 농촌에 입지하고 있으며, 상설로 운영이 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각 나라별로 도시형 장터의 규모가 커지면서 연합체를 구성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1) 뉴욕시 유니온스퀘어 할리데이 마켓(Union Square Holiday Market)

뉴욕시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도시 한복판에 일시적으로 조성되는 모습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뉴욕의 유니온스퀘어 할리데이 마켓(Union Square Holiday Market)은 1995년 1회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Balck Friday)와 크리스마스 이브 사이에 열린다. 약 한 달간 백여 개의 임시 점포들로 공간을 점유하는 이 장터는 미국 전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명소이자 유니온스퀘어의 상징이 되었다. 공간의 정체성 형성에는 일시적일지라도 지속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사람들에게 인지를 통해 그 공간에 성격을 부여한다.

 

[뉴욕의 파머스 마켓인 그린마켓/자료=urban114]

 

또한, 유니온스퀘어는 그린마켓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열리는 그린마켓(Green market)은 파머스 마켓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린마켓은 1976년에 12명의 농부가 맨하탄의 작은 주차장에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무려 54개의 마켓으로 늘어났다. 현재 그린마켓은 230개 이상의 농가가 참여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형 파머스 마켓(Urban Farmers Market)이다. 이 마켓의 설립 목적은 소규모 농가에게 그들의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모든 뉴욕 시민들에게 지역에서 자란 가장 영양가 높고 신선한 식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귀농인 지원, 농작물 다양성 촉진, 학생과 도시 거주자들에게 지역농산물의 중요성 교육, 새로운 요리 트렌드 제공 등 다양하다.

 

2) 런던의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Columbia Road Flower Market)

런던의 거리에서 열리는 도시형 장터들은 매일 열리는 곳에서부터 월 1회, 주 1회, 주 2회 등 다양한 주기를 보여준다. 또한, 일시적으로 임시 구조물을 활용해 열리는 경우와 기존의 시장이나 상점들과 함께 임시 구조물이 더해져 설치되는 방식 등이 있다. 판매 콘텐츠 역시 수공예품, 먹거리, 화훼류, 빈티지나 앤티크 등 다양하다.

 

[런던 중심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마켓들/자료=http://www.streetsensation.co.uk/markets.htm]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Columbia Road Flower Market)은 매주 일요일 8시에서 3시까지 콜로비아 로드에서 열린다. 이 길은 작은 아트갤러리, 컵케이크 가게, 빈티지 의류 숍 등 60여개의 독특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1972년에 예술품과 수공예품 시장으로 올드 팀버 야드(Old Timber Yard) 뒤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캠든 록 마켓(Camden Lock Market), 매주 일요일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브릭 레인마켓(Brick Lane Market) 등도 있다.

 

3) 도쿄 어스데이 마켓(Earth day Market)

도쿄에서도 도시형 장터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말을 중심으로 도쿄 각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요요기공원 느티나무 가로수길에서 열리는 어스데이 마켓(Earth day Market), 아크힐스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힐즈마르쉐, 국제연합대학 앞 광장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 오에도 골동품 시장, 도미오카 하치만구 신사 골동품 시장 등 다양하다. 특히 어스데이 마켓은 지구환경을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기본 컨셉은 첫째,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장소, 둘째, 지산지소(地山地消), 제철 먹거리, 환경 공생형 농업, 셋째, 환경 및 사회공헌을 실천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도쿄 어스데이 마켓/자료=어스데이 마켓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arthdaymarket)]

 

도시형 장터는 미국에서 일찍부터 시작되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점차 체계화·제도화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도 직거래를 중심으로 한 도시형 장터가 각광을 받으며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발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도시형 장터는 도시 곳곳에서 크지 않은 규모로 열리며 그 장소에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또한, 참여자, 즉 개인 창작자나 소규모 농가 등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를 하고, 소비자에게는 대안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형 장터가 일시적으로 공간을 점유하거나 도시형 장터의 활동이 농촌으로 확대되어 농촌체험 관광 등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경관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서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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