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자료=다보스 포럼(2016)]
산업혁명 이후 현대도시는 인구 성장과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에 힘입어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후기 산업사회 도시 성장의 핵심동력은 단연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ies)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시는 도시개발과 경제 성장,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창출 등 해결해 나가야 할 다양한 요소들이 일상생활을 에워싸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도시가 가져올 각종 도시문제들을 사람·사물 등 컴퓨팅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 가능하도록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유비쿼터스도시법’)」을 2008년 세계 최초로 법제화했다. 이의 목적은 ‘유비쿼터스도시의 효율적인 건설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으로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유비쿼터스도시’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하여 유비쿼터스도시 기술을 활용해 건설된 유비쿼터스도시 기반시설 등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층 더 발전, 진화하여 주목받고 있는 것이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란 개념이다. 2013년 영국 정부 보고서에서는 스마트도시는 관계의 자연스러운 소통뿐만 아니라 도시사회 및 시민의 이익을 위한 서비스에 대한 시민 참여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미래도시는 안전하며 사용자에게 개방적인 현대적인 디지털 인프라, 협력적이며 공유되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능형 인프라, 지식의 나눔과 혁신에 대한 의지, 그리고 서비스 성능에 대한 투명성, 지속적 혁신에 대한 비전적 리더십(visionary leadership)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도시가 진화되어 초연결사회를 이루는데, 초연결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요소가 바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과 빅데이터가 초연결사회 구현의 핵심기술로 등장하고 있다. 즉, 초연결사회는 기술의 진화와 인간의 다양한 욕구 변화를 바탕으로 개별적인 객체가 인터넷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사회,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학자 및 기관 |
주요 개념 및 내용 |
Mark Weiser (1988) |
-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라는 개념을 차세대 컴퓨팅에 대한 버전으로 이미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함 |
AnabelQuan-Hasse&Barry Wellman (2001) |
- 소셜미디어 및 IT 혁명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단말기, 단말기와 단말 기간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이메일, 클라우드,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치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 |
앨빈토플러 (2006) |
- 시간이나 공간, 지식(정보) 등 부의 창출 기반, 가치관, 사회구조, 문화, 비즈니스 구조 등은 모두 상호작용하며, 기존 경계를 파괴하여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견함 |
CISCO (2011) |
-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Things)이 2008년, 2009년 사이에 세계 인구를 이미 초과하여 초연결 시대로 가고 있음을 제시 |
ETRI (2014) |
- IoE(Internet of Everything)란 용어를 사용하는 데, IoT의 개념확장으로 ‘사물 뿐 아니라 사람, 데이터 및 프로세스에 이르는 모든 것(everything)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세상’을 의미 |
Nokia Siemens Networks |
- 연결성을 생산성 증대를 위해 사람이나 기업, 정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 H/W 등 물질적 자산, S/W, 기술적 숙련도 등 무형적인 자산의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정의 |
Don Tapscott (2013) |
- 사람이나 사물 간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연결시대에는 어떤 나라나 기업도 독자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협업, 투명성, 공유, 권력 분산을 통한 개방만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제고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 - 디지털시대 매니페스토로 디지털인프라스트럭처, 교육, 일자리공유, 부의 재분배, 프라이버시·지식재산권보호, 헬스케어,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에 대한 사회적 계약을 제시 |
이러한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도시와 접목하게 되면서 ‘초연결도시사회’에 대한 논의가 최근에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다양하게 도시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중에도 도시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늘 우리는 고민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임을 주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물인터넷(IoT)은 인간의 생활과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의 형태를 바꿀 것이라 생각한다. 일례로 구글(Google)은 이미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무인자동차, 드론, 스마트홈 등 핵심기술들을 자체 개발, 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했을 뿐 아니라 180여개 인공위성과 드론, 무인풍선기구를 이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더 나은 삶에 대한 인간의 욕구 증대가 초연결도시사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색함에 있어 도시 경제 성장과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으며, 다양한 기술의 발전과 도시 사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한 시점에서 초연결도시사회를 위한 기술 개발은 가까운 미래도시를 위한 필수적인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초연결도시사회는 수많은 객체들의 연결과 파생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행복하고 편안한 미래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향후 다가올 초연결도시사회를 위해 신도시 개발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도시개발사업, 정비사업, 재정비촉진사업, 혁신도시개발사업, 그리고 최근 도시계획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등에 적용하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도시문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