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시의 역사에서 보면 축소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북아메리카, 유럽, 중앙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 나타나며 발생원인은 경제적·인구학적·환경적·정치적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경제적인 관점에서 축소도시의 발생은 기술 진보와 탈산업화로 인한 구조적 변화 때문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있는 많은 구 산업도시들이 높은 실업율과 노동자의 경제적 성장지역으로의 이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도시들은 서독의 루르(Ruhr) 지역, 과거 석탄광산지역으로 유명한 영국의 미들랜즈(Midlands) 지역, 그리고 미국의 모터타운(Motor Town)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및 클리블랜드와 중서부 지역의 러스트벨트(Rust Belt)에 속한 대부분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의 경제적인 관점으로는 교외화를 들 수 있다. 내부 도시를 포함한 중심지역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교외지역 혹은 탈교외 지역의 인구는 증가하는 교외화 형상을 통해 나타나며 이미 구 변두리 지역은 이미 축소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또다른 원인으로는 천연자원의 고갈현상 때문으로 멕시코, 한국 그리고 미국의 구 탄광지역은 산업구조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버려진 도시로 도시축소현상을 경험하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경제적 원인에 의해서는 탈산업화, 교외화, 자원고갈 등 3가지 측면에 의해 축소도시를 경험하게 된다.
인구학적 원인을 살펴보면 독일과 일본의 저출산율 혹은 미국의 인구 이동율의 증가 때문에 도시축소 현상이 발생되었는데, 특히 젊은 사람들의 높은 이주율과 그들의 낮은 출산율, 그리고 기대수명의 증가는 결국 도시의 고령화와 출생율의 급감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최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사회문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2018년 대한민국의 총인구가 감소하는 인구감소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쓰나미와 지진으로 인해 국가 존립의 위기를 맞은바와 같이 자연재해인 환경적 원인은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 중 지진 혹은 태풍, 식수 부족, 대기·수질 그리고 토지와 관련된 환경오염으로 인해 도시축소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기후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환경적 재난은 그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환경적 원인에 의해 축소도시 현상을 경험한 이러한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의 쇠락과 안전한 주거지를 찾아 이주하는 주민으로 인해 버려진 지역으로 남게 된다. 도시축소는 전쟁이나 정치적 체계의 변형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동유럽의 구 사회주의 국가에 속한 많은 도시들은 경제구조의 전이와 주민들의 높은 이동을 통해 도시가 축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카우프만(Kaufmann)은 독일의 도시축소의 원인을 교회화, 탈산업화, 그리고 인구의 변화 등 3가지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교외화 과정 속에 과거 시골지역이 도시화로 인해 도시화 지역의 공간적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결과로 인해 내부지역 혹은 구도심지역에 축소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탈산업화는 심각한 인구감소, 도심과 근접한 내부지역 주민들의 소득감소, 극빈층 증가, 그리고 열악한 경제구조 등으로 인한 도시축소를 촉진하게 된다. 이주율 감소 및 저출생율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도시축소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도시축소의 원인들은 한 국가 내 지역 간 혹은 도시 간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정치체계의 변화, 경제구조의 변형, 그리고 인구의 변화는 축소도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경제활동의 정주구조의 근본적 재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구감소는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도시수축의 환경적 요인, 도시수축의 궤적, 수축의 영향·결과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행위자들의 정책적 대응, 이들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포괄하고 있는 도시수축을 분석틀(heuristic model)을 활용하여 수축 원인별, 정부반응별 등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도시수축 유형을 설명하고, 각 유형에 맞는 대응책을 개발할 수 있다. 도시별로 도시수축의 요인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심각한 도시수축이 확인될 경우, 도시수축의 분석모델에 기초하여 도시를 활성화하는 통합적 도시관리모델로 재구축되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도시 활성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