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마을공동체에 의한 골목경제 활성화 방법은? ③

국내·외 골목경제 활성화 사례

장희주 기자   |   등록일 : 2016-09-01 16:39:36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a></span><span class=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국내사례: 서울 양천구 모기동(목2동)

 

서울시 양천구는 서울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편에 속한 지역으로, 목동에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어져 사회 양극화가 심한 자치구이다. 목2·3·4동은 기초 수급권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특히 저소득 차상위 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목2동은 1980년대 목동 신시가지 개발사업에서 제외된 빌라와 원룸, 다세대 주택이 주를 이루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의 노후도가 50% 이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서울 양천구 목2동/자료=urban114]

 

모기동 마을공동체가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2010년 미술을 전공한 친구들 네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카페 ‘숙영원’의 역할이 컸다. 2011년 모기동 마을축제를 개최하면서 숙영원의 마을 커뮤니티센터의 기능은 더욱 부각됐다. 마을축제를 필두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꽃피면서 마을의 공동체성을 지키는 마을 골목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존에 골목이 가지고 있던 관계망을 확장해 갔다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모기동은 마을공동체 회복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2동이 보유한 골목길, 카페, 공방 등 유형자산과 더불어 무형의 인적 및 관계자산을 활용하였다. 9호선 염창역, 5층 이하의 낮은 공동주택, 양화초등학교, 목2동 재래시장이라는 공간적 자산과 용왕산, 안양천, 달마을 근린공원으로 구성된 자연환경 자산을 활용했다.

 

또한, 모기동은 마을을 기반으로 한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촉진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문화활동 공간인 ‘모기동 문화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나무도예방과 카페 숙영원 공간에서 지속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며, 문화 행사 및 프로그램을 홍보, 카페 단골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해외사례: 내키토시(Natchitoches)의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MSP)

 

미국 최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하고 있는 내키토시시는 1950년 이후 다양한 산업을 유치하여 1970년까지는 번성하였으나 지역주민들이 역사문화를 보존하는데 소홀하면서 관광객이 줄고 상가의 폐업율도 높아졌다. 1978년 지역의 리더들이 주축이 되어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들의 개·보수 및 수복작업과 디자인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의 역사지구위원회(Historic District Commission)를 창설했다. 1984년에 루이지애나주에서 국가역사랜드마크지구(National Historic Landmark Districts) 2곳 중 하나로 선정돼 이를 계기로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Main Street Program)을 통해 전환기를 맞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1993년 루이지애나 주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내키토시 역사거리와 박물관/자료=urban114]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은 지방도시의 역사성이 있는 중심가로(Main Street Program)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서 중심가로에 입지한 역사적 건축유산의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1977년부터 시작돼온 지역 보존운동의 한 유형이다. 1980년 메인스트리트센터가 설립되면서 본격화 되었고, 2013년에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독립된 자회사로 출범하여 현재 2,000개 이상의 오래된 상업지구에서 도입하여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1993년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2006년 기준 80개의 사업장과 21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홍보, 캠페인, 마케팅을 더한 결과 봄 가든 축제, 캐인강 축제 등 12개의 이벤트를 마련하여 연중 행사를 진행, 관광객의 증가로 1개의 호텔과 40여 개의 민박집, 147개의 사업장이 생겨났다.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의 방문, 은퇴자의 도시(retiree-friendly community)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으며, 한때 65%의 높은 상가 공실률이 1%로 떨어지는 등 큰 성과를 낳았다.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은 3차에 걸쳐 지역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고 사업 시행상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했다. 내키토시시는 역사지구위원회(Historic District Commission)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잘 활용하고 관련기관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 마케팅과 지역주민 역량강화에도 두드러진 성과를 올린 우수한 사례로 평가된다. 내키토시시의 성공 사례는 지역주민의 협동심과 관련기관 간의 협력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좋아요버튼0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