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구역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일대가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수표동 35-13 일대 을지로3가구역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 철거가 아닌 ‘보존형 재개발’ 방식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을지로3가구역(4만 2,641㎡)은 195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근대적 도시평면이 이루어진 역사도심의 하나로 여러 근현대 건축자산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는 이러한 역사문화자원을 존중해 △기존 도로 유지 △을지로변 세장형 필지 특성 보존 △수표교·혜민서터 복원 △근현대 건축물 보존 등을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을지로3가구역의 높이계획은 상위계획인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이 재정비 중인 과도기적 시점을 감안해 근현대 건축물 보존지구의 경우 기준높이 70m 이하, 최고높이 80m 이하, 기타 지구는 최고높이 70m 이하로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공원과 보행자전용도로 등 역사자원을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가 특징”이라며 “이번 을지로3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며 도심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