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준의 결정 요인/자료=urban114]
최근 경제의 성장과 산업화로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급격한 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위해 새로운 개념의 건강한 도시 만들기의 필요성이 주장되었다. 건강한 도시는 단순한 질병치료 등의 의료의 틀을 벗어나 환경과 생활양식에 초점을 둔 새로운 건강개념의 접근으로 건강의 유지와 증진,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서 건강증진이란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건강 등에 영향을 주고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1980년대 후반에는 WHO에서 건강도시(Healthy City)라고 하는 생각이 탄생하여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 만들기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건강한 도시는 시민이 생활하는 데 있어 건강위험요소를 효율적으로 제거·개선하여 건강증진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시건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증진법 제정(1995년)에 의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금연, 절주, 운동 보급, 영양 개선 등의 생활습관 개선 중심의 건강증진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런던 소호지구 콜레라 발생지역/자료=urban114]
이는 시민이 살고,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생활 영역별로 건강 위해요소를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시민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시건강책의 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1854년 영국 런던의 소호지구에서 발생한 콜레라로 인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런던시는 상하수도 개혁을 통한 수질관리 및 시설과 공업화 문제로 발생하는 주거, 산업의 밀집으로 인한 위생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도시계획은 기존의 건강개념인 예방적·치료적 공중보건차원의 관리는 시민건강 증진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도시계획 수립 단계부터 건강도시의 개념을 반영하고, 기존 도시에 대해서는 주민의 건강 환경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도시 관리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지역단위에서의 시민참여가 필요하고, 산업주의적 생활양식에서 건강지향적 생활양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전적, 적극적인 건강증진 개념의 도입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 개념을 고려한 공중보건서비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