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의 생태학적 모델/자료=urban114]
급격한 도시화 현상과 더불어 주민의 다양한 기호에 충족하는 주택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었고,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주거지 계획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환경의 악화, 고령화 등이 진행되면서 건강한 생활양식의 개념이 필요하게 되었고 건강도시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다.
건강도시란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증대시킴으로써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이는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도시와 건강도시의 의사결정과정 비교/자료=urban114]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사무국 주도로 1986년부터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건강도시는 시민이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시민건강에 대한 지지적 환경을 마련하고, 건강 위해요소를 저감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1998년 건강도시 프로젝트(Health Cities Project)가 만인을 위한 건강(Heath for All)에 근거한 국민건강의 새로운 접근이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유럽의 11개 도시에서 건강도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빛을 보게 되었다.
최초에는 11개의 유럽도시가 건강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유럽의 경우 30개국 이상의 1,200여 도시와 지자체가 WHO뿐만 아니라 국가적, 지역적, 광역별 및 주제별 네트워킹을 통해 연계돼 있다. 특히, WHO가 지정하는 건강도시(Healthy City, Healthy Community)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 이 프로젝트는 지역수준에서 주요한 세계적인 국민건강운동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또한 건강도시 개념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였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건강증진기금 조성 등의 건강증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4개의 지자체로 시작하여 2007년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8년에는 제3회 AFHC 총회 참석을 계기로 국내 도시들의 AFHC 가입이 가장 활발하였다. 각 지자체는 건강도시계획을 위하여 보건지표와 같은 도시지표를 바탕으로 건강도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