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우성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서울 중랑구와 서초구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철거 없이 기존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노후불량 주거지를 개선하는 방식의 사업으로 ‘미니 정비사업’이라고도 불린다. 도시계획시설 도로로 둘러싸인 1만㎡ 이하의 가로구역 중 노후불량 건축물의 수가 전체 건축물의 3분의 2 이상이고, 주택의 수가 20가구 이상이면 가능하다.
서울시 중랑구청은 면목동 173-2 우성주택 외 4필지를 사업대상지로 하는 ‘면목우성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 9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하여 올 하반기에 공사 착공, 내년 상반기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공동사업시행자인 ㈜동구씨엠건설에서 시행할 예정으로 주민 이주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중랑구 중화동 1-1번지 일대 7,402㎡를 대상으로 하는 ‘대명·삼보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중랑구청장이 4일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하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예정구역이 해제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됐다.
또한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911-29번지 외 2필지를 사업대상지로 하는 ‘대진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이 9일 완료됐다. 올 하반기 사업시행 인가, 내년 전반기 관리처분, 주민 이주 단계를 거친 후 하반기 공사 착공을 목표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1호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중랑구 면목동 우성주택(’14.10)를 시작으로 ▲천호동 동도연립(’15.9) ▲서초동 청광연립(’15.10) ▲천호동 국도연립(’15.12) ▲서초동 남양연립(’16.1) ▲중화동 대명·삼보연립(’16.5) ▲방배동 대진빌라(’16.5)까지 일곱 번째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면목우성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물론, 이번 조합설립 인가된 대명·삼보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중랑구는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노후불량 주거지가 많은 만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국 최초 중랑구 면목동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리처분 인가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더욱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관련 분야 업계,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