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ID 사례인 뉴욕 가먼트 디스트릭트/자료=Garment District Alliance 2014-2015 Annual Report]
서울시는 주말과 저녁마다 텅 빈 공간으로 남는 도심 빌딩 밀집지역(CBD·중심업무지구) 활성화를 위해 ‘지구통합관리운영 기획’을 마련하기로 하고 용역을 발주한다고 20일 밝혔다. 용역은 5월 중 용역수행자를 선정하여 착수하고 오는 ’17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지구통합관리운영은 일종의 ‘타운 매니지먼트(TM)’ 도시재생 방식이다. 상업·업무시설 집적지나 대형 복합시설을 하나의 마을로 간주하고 전문기관이 종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도시재생 방법을 뜻한다.
서울 도심은 1973년부터 도심 재개발을 통해 도심 내 대형 업무빌딩 등이 건립되어 물리적 환경은 개선된 반면 빌딩 주변은 주말과 저녁만 되면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상업활동 등 도시기능은 오히려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의 ‘비즈니스 임프루브먼드 디스트릭트(BID)’나 일본의 ‘에리어 매니지먼트(AM)’과 같이 도심 등 상업지역 내 대형빌딩이 밀집되어 활력이 떨어진 곳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도심공간의 재활성화 방향 정립 ▲통합관리의 제도적 기틀 마련 ▲기업, 주민, 전문가, 공공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선도적 모델 및 단계별 추진 전략 등이다.
대상지역은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재개발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상업지역이다. 우선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전문가가 직접 주민과 함께 지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구통합관리운영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지역 활동 전문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기존 도시계획은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면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잘 활용하여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전환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