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대표적인 그린디자인 ‘난바 파크스’/자료=www.mikeylambe.com]
그린디자인(Green Design)은 생태학적 디자인, 에코디자인(Eco-Design), 친환경 디자인을 의미하는 용어로서 자연과의 상생을 추구하면서 디자인의 인공적인 면을 완화시키고, 친환경 재료 및 에너지 고효율을 추구한다. 공공디자인 또한 미적 감수성을 중시하던 초기와는 달리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며, 최소의 개발을 지향하는 공공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증대된 현 시점과 소비자들의 웰빙 개념이 확장된 ‘다운 시프트(Down Shift)족’, ‘웰루킹(Well-Looking)족’, ‘로하스(LOHAS)족’ 등이 등장하면서 디자인을 고려할 때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 디자인이 소비자의 이익과 기업 이익의 양립이었다면 그린디자인은 사회·생태학적 이익과 생활자 이익 및 기업 이익과의 3자 양립의 형태로 존재한다. 물질적인 풍요의 제공을 통한 경제성장만을 지향하던 사회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의 ‘생활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사회 복지 지향적 가치관을 형성한다. 그리고 사회 전체의 이익·복지·환경의 보전과 개선·생활의 질 등 사회·생태학적 요인이 중시된다.
| 기존 디자인 | 그린 디자인 |
이념 | 소비자(고객) 이익과 기업 이익의 양립 | 사회·생태학적 이익과 생활자 이익 및 기업 이익과의 3자 양립 |
가치관 | ① 물질적인 풍요의 제공을 통한 생활수준의 고도화 ② 이윤·매출액·시장 점유율 비용 등의 경제적 요인 중시 | ① 사회적 이익의 제공을 통한 생활의 질 향상 ② 사회·생태학적 요인 중시 |
특징 | 기업 시스템 가운데에서 파악 | 사회 시스템 전체 가운데에서 파악 |
[기존 디자인과 그린디자인의 차이/자료=urban114]
도로시 맥킨지(Dorothy Mackenzie)는 “그린디자인은 디자인 주류에서 파생된 부속적인 개념이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 있어서 생산성, 기능, 미학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이며 통합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디자인 발상에 있어서 환경론적 전개를 강조하는 다께하라 야기꼬는 “기업은 생산 단계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을 올리는 노력과 더불어 쓰임과 버리는 일까지 고려하여 절약, 재사용, 재활용이 산업사회와 환경 문제의 해결을 잇는 개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폴 버렐(Paul Burall) 제품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하는 제품에 대하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즉, “디자이너는 재료의 선정과 제품의 사용과 폐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 피해에 대한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린디자인을 사회 생태학적 밸런스와 인간 복지의 지향을 중심으로 접근하였으며 그린디자인 시스템을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그린디자인 시스템/자료=urban114]
소비자가 천연자원을 재활용하여 생산자에게 자원 절약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생산자는 제품을 재사용하여 환경, 인간, 제품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린디자인은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시적인 효과 외에 장기적으로는 기술과 환경을 접목하여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미국의 디자인협회와 미국디자인학회가 미국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환경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디자인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디자이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에게 안전한 건물, 제품 등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도록 튼튼하고 호환성이 좋으며 재활용되기 쉬운 디자인을 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을 사용하는 사람의 건강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한 에너지 효율적인 생산 작업 과정을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