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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택모델로서 네모 공간, ‘모듈러 주택’ ②

모듈러 건축의 국내사례와 국외 모듈러 건축 현황

장희주 기자   |   등록일 : 2015-12-23 2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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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우 모듈러 건축의 사례는 학교와 군사시설 이외의 용도는 찾아보기 어렵고 국외의 경우 주택, 기숙사, 사무실 등 보다 다양한 거주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건설 산업시장은 사회·환경·경제·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이동 및 재사용이 가능한 공장 제작, 현장 설치 공법의 건축 시스템의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건설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족구조 변화의 의한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친환경 산업구조, 동반 성장 등 각종 정책과 부합하며 기존의 획일화된 발주 방식과 건설 공법 등에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어 추후 국내에서도 모듈러 건축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된다.

 

[커먼그라운드/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FnC]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 국내 상업용도의 모듈러 건축으로는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를 꼽을 수 있다. 커먼그라운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복합쇼핑몰로, 40피트 컨테이너 박스 200개가 이용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커먼그라운드를 이루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는 일반 콘크리트 건축물과 달리, 사전에 제작되어 있는 컨테이너를 현장에 옮겨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건축됐다.

 

이러한 컨테이너 건축물은 커먼그라운드가 가지는 팝업 쇼핑몰이라는 특징과도 맞닿는다. 현재 커먼그라운드 건대점은 8년의 임대기간 동안 주위의 상권을 재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 혹은 철거될 예정인데, 모듈러 공법을 이용한 컨테이너 조립건물이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더욱이 보통 컨테이너는 네 모서리에 기둥이 있고 그 사이에 주름진 면이 힘을 지탱하는 구조라면, 커먼그라운드의 컨테이너 박스는 6~8개의 기둥을 더해 특수 제작됐다. 커먼그라운드는 컨테이너 박스를 소재로 했지만, 소방 안전 등 일반 건축물의 기준을 통과했으며 단열재, 냉난방 시스템, 안전시설, 환기 시스템을 고루 갖추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매출을 아직 수치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오픈 후 한 달 사이에 방문자수가 약 3~4만 명, 구매 고객수는 약 1만 명을 돌파했다”며 “컨테이너박스라는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젊은 감각의 세대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외 모듈러 건축 현황= 국외의 경우 일본과 영국, 독일 등이 모듈러 건축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주택·기숙사·사무실 등 보다 다양한 거주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모듈러 건축 시스템은 각 나라의 특성에 맞도록 시스템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데, 영국과 독일이 비교적 대규모의 모듈 유닛(Unit)을 제작하는 제조사가 설립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세키스이하임이나 토요타홈즈 같은 대형 모듈러 건축 제조사들은 완벽한 CAD/CAM 시스템을 갖추고 수만 가지의 부품과 이들을 이용한 다양한 조합을 통해 모듈 유닛을 소품종 대량생산하고 있다. 영국에는 Yorkon과 Caledonian 등의 대형 모듈 제조사들이 있고, 독일에는 AIHO가 있어 각 업체마다 고유의 시스템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본 세키스이하임 모듈러 하우스 Life-planning Heim/자료=]

 

일본은 1955년에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에서는 주택공단(Japan Housing Corporation, JHC)을 만들었으며 초기에 주택공간은 중량 콘크리트 패널을 이용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 아파트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본에서는 모듈러 건축을 유닛 건축으로 부르고 있으며 모듈러 건축은 전체 주택시장의 5~7%를 차지하고 기본적인 기술은 전통적인 철골조 건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자투리 모양의 대지 조건과 좁은 도로 사정으로 일본의 모듈은 수송용 컨테이너와 동일한 규모로 만들어진다. 높은 지가와 크레인의 사용, 그리고 내진 설계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경량이면서 매우 강한 모듈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모듈을 2~3층 높이로 적층하여 대규모의 단독주택을 형성한다.

 

세키스이하임은 일본에서 태양광 주택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친환경 주거로도 입지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단독주택부터 3층 규모의 공동주거 형식까지 다양한 부문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상업용도의 모듈러 건축도 생산하고 있다. Life-planning Heim은 유닛 공법에 의한 고품질 고내구 거주지이고, 집의 일생 비용을 다룬 LCC의 발상을 가지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시공 실적을 자랑하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친환경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태양력 패널 및 단열 유리 등 각종 친환경 요소 도입을 통해 모듈러 건축의 거주성을 높이고 있다. 박스형 스틸하우스이므로 이사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하게 될 경우 해체와 재조립이 가능하고 변형이 없다.

 

[영국 모듈러 공동주택 Paragon Project/자료=Caledonian]

 

영국에서 모듈러 건축 공법 및 기술이 건축물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며, 최근까지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영국은 디자인과 생산, 공급에 관한 충분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으며, 이는 1990년대 말 모듈러 건축에 관한 요구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영국에서 모듈러 건축은 호텔, 주거용 건물, 상업용 건물,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Paragon Project는 코어 부분의 RC구조와 함께 주거부에 모듈러를 시공하여 전체 복합단지를 구성하였다. 복합단지는 4층, 8층, 11층, 17층으로 구성된 총 5개의 건물이 있으며, 1060개의 모듈러를 이용해 1000개의 기숙사 및 주요 노무자의 주거공간을 제공하였다. Paragon Project 건물의 중앙부는 공용부로서 사용되어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이 배치되었다.  다각형 모양의 모듈 생산 및 계단실·대공간 등의 가변적 모듈 생산, 형태의 다양성 및 모듈 간 연결을 통한 대공간 사용이 가능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모듈러 시스템에 의한 모듈 추가 설치 및 해체가 용이하다.

 

[독일 ALHO 모듈러 건축/자료=ALHO]

 

모듈러 건축이 가장 잘 발달된 국가는 독일이라 할 수 있는데 독일에는 주택용으로 사용되는 모듈러 유닛을 생산하는 업체가 다수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모듈러 주택 생산업체는 ALHO이다. 이들은 1세대 주택(Generation House)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는데 4.5m 폭의 경량 철골 조립 부재를 보조적인 구조 부재로 활용하며 이 시스템은 가족수의 증가에 따라 유닛의 확장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모듈러 시스템은 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과 은행, 학교, 호텔 등에 적용되었다. 경사 지붕과 발코니도 모듈러 유닛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모듈러 유닛은 동일한 폭 2.5m와 길이 5.0~7.5m이며, 각각의 유닛은 파사드에 롤브라인드와 냉각기 유닛을 설치하여 공장에서 제작되었다. 몇몇 유닛은 대형 오피스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 측면에 개방된 형태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하나의 보와 SHS 기둥으로 구성되며 경사 지붕과 철제 피난계단은 독립된 구조체에 의해 지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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