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흑산공항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울릉도와 흑산도로 가는 길이 보다 빠르고 편해져 2021년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지난 2013년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울릉공항은 지난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지난 달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하였으며, 연내 공사 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 25일 환경부 협의가 완료돼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 공사 입찰공고 예정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원으로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초 착공 예정이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 41만 2,950㎡ 부지에 사업비 5,805억 원을 투입해 2021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흑산공항의 경우 신안군 흑산면 예리 내 68만 3,448㎡ 용지에 1,835억 원을 들여 2020년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 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로서 불법어로에 대한 수산자원 보호와 국가안보, 해양주권 강화, 해상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난·구조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0년에 흑산공항, 2021년에는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