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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로공단에서 첨단 IT밸리로의 진화 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역사와 현황

장희주 기자   |   등록일 : 2015-11-27 08: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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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구로공단, 201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2011)] 

 

21세기 지식기반경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산업경제 활동에 있어서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지식과 정보가 교류되고 혁신이 창출될 수 있는 산업공간으로서 클러스터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러스터는 동종 및 관련 업종들이 집적하여 대학, 연구기관들과 지식과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리적 집중체라고 할 수 있다(Porter, 1998; OECD, 1999). 클러스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예에서 볼 수 있다시피, 다양한 산업들이 연계된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를 보유한 지역은 혁신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에 자극받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1960년대부터 구로공단과 울산공단 등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산업단지들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국가산업단지들은 대기업들과 관련 하청기업들을 중심으로 생산 기능을 집중시킴으로써 생산 및 거래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생산 기능과 연구개발 기능 간에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못해 혁신역량이 부족한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지식기반경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만 했다. 1990년대 후반 구로공단의 산업구조 재편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노후 산업단지들의 혁신클러스터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구로공단은 1960년대 조성된 이후 우리나라 수출의 10% 내외를 차지하면서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이후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의 악화로 입주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고용이 함께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1990년대 후반 밀어닥친 IMF 외환위기로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정부는 1996년에 민간건설업체도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였고, 1997년에는 입주업종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확대하였다.

  

[G밸리 단지 안내도/자료=G밸리(http://www.g-valley.kr)]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수도권 지역 내 산업 입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이점을 활용하여 벤처와 R&D, 첨단 정보·지식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하여 국가 산업에 이바지하고 구로동 일대의 지역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변화하게 되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구조화 계획은 섬유, 철강, 전자 등 재래 산업의 쇠퇴에 따라 공동화 현상을 보이던 산업 단지의 산업 구조 자체를 변화시킴으로써 도심 공업 지역의 재생을 시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1984년 도쿄 인근의 가나와현 가와사키사가 철강 및 중공업의 쇠퇴에 대응해 공동화된 도심지 공업 지역을 첨단 산업으로 재생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지식산업센터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기업과 고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불모지와 같았던 ‘구로공단’이 첨단기업들과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탈바꿈을 하였다. 이러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변화는 ‘구로공단의 부활’ 또는 ‘도시형 첨단산업단지의 성공사례’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 등 단지 내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아직 대학이나 연구소 등과의 교류와 협력도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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