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수원 간 노선도/자료=경기도]
수도권 남부지역인 안양~의왕~수원~용인~화성을 잇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의 기본계획안 발표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가운데 경기도가 해당 노선에 대한 급행화 도입을 위해 내달 국토교통부에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본계획안이 당초 계획 노선보다 약 4.5㎞ 정도가 늘어나고 역사도 4개 추가(13개→17개)되면서 속도 저하가 우려되므로 급행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13개 정차역을 담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 기본계획 착수 후, 협의 시부터 급행화를 제시했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건의로 정류장이 17개로 늘어나는 것으로 기본계획이 논의되는 만큼 급행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철 급행화는 정차역이 많은 노선에 주요역만 정차하여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운행방법으로 현재 경인선과 9호선 등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출발역과 종점을 제외하고 3~5개 역사에 하나씩 3개소 정도만 정차하면 약 10분 이상의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급행화를 위해서는 중간 역에 차량이 대피할 수 있는 부본선이 필요한데 운행 시간 등을 고려할 때 2개역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흥덕지구 경유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아 공론화를 미뤄왔다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에 안양·수원·용인·화성에 정류소가 각 1개씩 추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인덕원~수원선에는 예비타당성 노선에서 빠졌던 호계사거리역(안양), 교육원삼거리역(수원), 흥덕역(용인), 능동역(화성) 등 4개 역사가 추가된다. 전체 노선 길이는 35.1㎞로 2조 9,67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8년 착공,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사업 경유 지역은 1번 국도를 중심으로 기존 시가지가 밀집 개발된 곳으로 도로 확충이 어려워 주민들이 상습 정체 등의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동안 시행한 철도사업의 경우 개통 후 급행화를 요구하는 많은 민원이 제기된 전례를 볼 때 계획 단계부터 급행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