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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염리동·새창고개 전경 모습/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2년 4월 개장한 1단계 대흥동 구간(760m)에 이어 경의선 폐철길 2단계 구간 총 2㎞를 ‘경의선숲길’로 탈바꿈해 27일(토)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개방된 ‘경의선숲길’ 2단계 구간은 ①연남동(1,268m) ②새창고개(630m) ③염리동(150m)으로, 서울시는 각 장소별 매력과 이용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로써 ‘경의선숲길’은 총 6.3㎞ 중 2.7㎞가 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년 5월이면 전 구간 숲길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 ‘경의선숲길’은 수명을 다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상으로 달리다 ’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의 좁고 긴 지상구간(용산구 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총연장 6.3㎞, 폭 10m~60m)에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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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 위치도 및 구간/자료=서울시]
‘경의선숲길’이 모두 완성되면 주택가, 도심의 고층빌딩 사이를 가로질러 서강대, 홍대·연남동 번화가, 동네 상가, 전원주택지를 달려 홍제천이 이르는,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의선숲길에는 길마다 크고 작은 잔디마당과 광장이 연결돼 있다. 이 공간들은 주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가면서 필요한 시설들을 넣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완성해가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의선숲길’ 2단계 시민개방과 함께 숲길운영의 패러다임도 기존 관 주도에서 시민 중심으로 발전시킨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경의선숲길의 운영과 관리를 전담할 비영리단체 ‘경의선숲길지기’가 발족했다. 시민, 전문가, 기업들로 구성된 ‘경의선숲길지기’는 경의선숲길을 서울시 최초로 시민 주도로 운영하는 공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운영에 필요한 일부 예산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재능기부로 공연, 공예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기에서 만들어진 수익을 공원 운영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는 경의선숲길은 시민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원으로, 지역의 문화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5월 시민들에게 6.3㎞ 전 구간을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