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노들텃밭 위치도/자료=서울시]
① 노들섬 노들텃밭
노들텃밭은 용산구 이촌에 위치한 서울시 제1호 도시농업공원으로서, 한강 예술섬 사업이 2011년 유보된 이후 2012년 5월 도시텃밭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노들텃밭은 도시민의 도시농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농업에 대한 인식 전환,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들텃밭은 교육장·관리사무소·창고·퇴비장 등의 관리시설, 뒷간·흙놀이장·원두막·피크닉테이블 등의 편의시설로 조성되어 있다. 생산시설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텃밭(6,000㎡)·공동체 텃밭(2,300㎡)과 체험과 교육을 위한 토종논(1,000㎡)·토종밭(500㎡), 도시생태계를 고려한 미나리꽝(300㎡)의 공간으로 구획되어 있다.
텃밭의 면적은 10,100㎡(3,055평)로 개인에게 분양되는 총 600구좌와 공동체 텃밭으로 구성되었으며, 한 구획 당 구좌 면적은 6.6㎡(2평)로 이루어져 있다. 분양방법으로 서울시민 중 다문화·3대 이상·다둥이·장애우 가족·복지시설 등이 우선으로 선정되며,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운영위원회와 신청자 중 희망자 참관하에 공개추첨을 실시하고 있다. 분양 대상은 다양한 작물의 식재와 도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텃밭은 가족단위로 분양을 하고 있으며, 약 1년 동안 20,000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공동체 텃밭의 경우 서울한살림, 텃밭보급소,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 농협 서울지역본부 등 7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고, 참여면적의 30%는 공공기여 형식의 두레밭으로 운영되고 있다. 텃밭 운영은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협력하여 노들텃밭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정중심의 사업이 아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들텃밭지원센터는 센터장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공원 내 시설정비, 교육, 텃밭관리, 공동경작, 퇴비 만들기, 홍보와 같이 노들텃밭 운영 및 관리에서 주체가 되고 있다.
하지만 노들텃밭의 주차장 부재 및 한강대교 중심에 위치함에 따른 접근성 부족으로 인근 학교 및 지역민 이외의 다른 지역의 이용객들의 방문율이 낮은 편이다. 또한, 경작물의 도난이나 반달리즘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와 문을 설치하고 개장·폐장시간을 정해놓았는데 이러한 문제로 노들텃밭이 경작자만의 공간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 도시공원의 하나로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들텃밭에 대한 홍보와 접근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② 갈현근린공원 갈현텃밭
갈현근린공원은 본래 밭농사와 일부 과수원으로 활용하던 부지였으나, 남산의 국궁장인 석호정의 이전 부지로 선정되었고, 이에 지역의 생태환경 단체의 노력으로 국궁장 대신 기존 경작지를 활용한 텃밭으로 조성되었다. 이곳은 2014년 ‘갈현도시농업공원’ 조성을 앞두고 보상이 완료된 지역(15,595㎡)에 우선으로 텃밭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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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도시농업공원 계획도/자료=서울시]
갈현텃밭은 갈현근린공원의 입구에 위치하였으며, 산지형 공원에 경작지를 재조성함에 따라 텃밭이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텃밭의 전체 면적은 15,595㎡로 총 구좌수는 400구좌로 이중 단체에게 200구좌, 개인에게 200구좌를 분양하고 있으며, 단체에게 분양되는 한 구좌의 면적은 15㎡, 개인에게는 10㎡로 제한하였다. 텃밭은 서울주소지 학교, 사회복지시설(노인·장애인), 기타(NGO·동호회 등) 단체, 서울주소지 개인과 불광2동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분양은 약 1년간 단체는 15,000원, 개인에게는 10,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텃밭을 관리하는 지원센터에는 상근자가 대기하여 경작자들의 텃밭작업을 돕고 있으며, 농기구는 필요할 때 대여할 수 있는 창고가 갖춰져 있다. 2012년까지 협동심 고취 및 사회성 향상을 목적으로 경작 관련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놀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특히 11월에는 텃밭 경작 참여자, 마을주민, 공동체와 함께 추수감사제를 개최하여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광장의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2014년 갈현텃밭이 도시농업공원으로 조성됨에 따라 2013년에 들어서는 공공 프로그램의 운영 없이 개인 경작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갈현텃밭에서는 화학비료, 농약, 비닐멀칭, 매점, 쓰레기통, 취사행위, 주차장이 없는 7무(無) 원칙을 세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경작자 중 일부는 비닐멀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퇴비봉지, 생활쓰레기 등이 많이 발생하여 생태농업을 지향하는 경작자들의 관리에 대한 인식 및 실천 의지 향상이 요구된다. 또한, 텃밭이 구릉지에 위치하여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신체 부자유자나 고령자가 텃밭 내로 진입하기가 어려워, 이러한 이용자들을 고려한 공간구획이 필요할 것이다.
③ 초안산근린공원 나눔텃밭
초안산근린공원은 창동에 있는 대표적인 그린공원으로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664,905㎡에 이른다. 1999년 이 공원의 부지가 골프연습장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났고, 산림과 지형이 훼손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조성 반대에 바섰고 민원과 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2009년 서울시·도봉구와 주민들의 요구로 공원으로 환원하기로 결정되면서 골프연습장부지(22,113㎡)와 과수원 부지(9,222㎡)를 합쳐 지역공원으로 조성되었다. 특히, 공원 조성 배경과 과정에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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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근린공원 텃밭 전경/자료=urban114]
골프연습장부지에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초·중학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텃밭(320㎡)과 주민들이 직접 경작할 수 있는 친환경 나눔텃밭(200㎡)이 조성되었다. 또한, 과수원부지에도 나눔텃밭이 조성되었고, 도심에서의 작물재배로 주민들의 여가선용, 정서함양, 시민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과수원부지(9,222㎡)에 조성된 나눔텃밭은 면적 3,400㎡로 총 구좌수는 380구좌이며, 한 구좌의 면적은 8.6㎡로 이루어져 있다. 임대료는 무상이며 실버(65세 이상), 장애우, 다둥이(3자녀 이상)에게는 특별분양을, 일반분양의 경우 개인분양이 아닌 부녀회, 경로당 등 단체분양을 통한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의 노력을 하고 있다.
초안산근린공원은 조성단계부터 시민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조성 후에도 지역주민의 자원봉사를 통해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의 참여로 텃밭이 개인의 여가나 생산 목적이 아닌 자연을 체험하고 공원을 가꾸어 나가는 시민참여형 관리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근린공원 주변 아파트에서는 ‘해등나누미’라는 마을봉사단을 만들어 공원관리 자원봉사활동, 공원 내 다양한 행사, 나눔텃밭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공원과 텃밭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