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은 30만㎡ 이상 대형공원화 조성 정책의 기조에 따라 대상지의 면적 크기에 대한 비중이 증대되었으며, 일상적인 공원에서 생태와 문화를 담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분 |
규모 |
특징 |
어린이대공원 (1973) |
630,000㎡ |
- 개발 초기 골프장으로 이용 - 도심 내 공원으로 이용 - 테마공원으로 리모델링 - 도심 입지 |
올림픽공원 (1984) |
1,470,000㎡ |
- 기념비적 종합 체육단지 조성 목적 - ’86, ’88 대회 국제 경기장 건설 - 도심 입지 |
여의도공원 (1996) |
378,000㎡ |
- 픽쳐레스크·옴스테드 양식으로 구현 - 전통정원, 한국의 숲, 시민마당, 유리집, 축제마당, 열린잔디 큰마당, 미래의 숲, 생태관찰원, 복합그늘집 세계 정원, 여의도 농원, 전망데크, 지하연결 보도, 수림터널 등 도입시설 및 프로그램 - 도심 입지 |
월드컵공원 (2002) |
2,700,000㎡ |
- 서울 중심부 서측 7.5㎞ 지점 위치 - 과거 서울의 쓰레기를 버리던 곳에서 도시재생→새로운 도시환경으로 변화 - 새천년주거단지와 월드컵공원 등과 연계하여 21세기 서울의 명소로 조성 - 도시외곽 입지 |
① 어린이대공원(1973)
1950년 초의 성동구 능동 일대는 시가화되지 않은 지역으로 1929년 6월 조성된 경성골프구락부 골프장, 용마산과 아차산이 원경에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1973년 한국 최초 어린이를 위한 대공원이 개장되었으며,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공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이회관, 과학관이 존재하며, 어린이대공원 주변으로 도시가 발전하면서 다수의 교육기관이 들어서게 되었다. 어린이대공원은 73년 개장, 1986년 공단 인수 운영된 뒤 20년이 지난 2006년 10월에 서울시민들에게 무료개장이 되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2007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1년 7개월에 걸쳐 179억 원을 들여 어린이대공원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시설물, 동식물 관람, 각 영역별로 테마가 있는 공간 조성, 생태학습 및 휴식, 서비스 공간 등을 계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② 올림픽공원(1984)
올림픽공원은 서울시 도심 광화문 기점에서 동남쪽으로 13㎞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송파구 방이동 88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전체 부지면적은 1,674,400㎡ 에 달하며 경기장 지역, 올림픽공원, 그리고 체육학교 지역 등으로 구역이 세분화되어 있다. 올림픽 공원 용지는 이미 1968년부터 도시계획상 운동장으로 결정되어 있었으나 ’88 서울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면서 올림픽 경기장 건설 계획으로 출발하였으며, 이에 대한 공식 명칭이 ‘올림픽 공원’이 되었다. 올림픽 공원의 설계 및 계획 과정은 1982년 서울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결정되면서 기본 방향이 설정되었다. 올림픽공원(1984-1987)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조성되었으며 전 세계의 스포츠제전을 수용한다는 것에 가장 큰 역사적 의미와 기념성이 있다. 기념성의 표현, 몽촌도성의 보존, 그리고 자연성 제공을 설계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으며, 위계적 축을 통한 공간 구성, 동선과 녹지의 명확한 경계, 시각적 경관 구성 원리에 따른 식재, 드넓은 잔디밭과 호수, 곡선이 산책로 같은 모더니즘 설계 언어와 옴스테드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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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호수경관/자료=urban114]
③ 여의도공원(1996)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번지에 위치하며 총 면적이 378,000㎡ 에 달하는 여의도 공원은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현상설계가 이루어졌다. 공모 당시 당선안의 도입시설 및 프로그램은 전통정원, 한국의 숲, 시민마당, 축제마당, 열린잔디 큰마당, 미래의 숲 생태관찰원, 유리집, 복합그늘집 세계정원, 여의도농원, 전망데크 등을 제시하였으나 공모 이후 7개월 후 최종 설계안이 나왔을 때는 한국전통의 숲, 자연생태의 숲, 열린 잔디마당, 그날아래 문화의 마당 등으로 간소화 되었으며, 이는 전통적인 공원 양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픽쳐레스크 및 옴스테드식 설계 양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④ 월드컵공원(2002)
서울 마포구에 입지하는 월드컵공원은 도심 광화문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7.5㎞ 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마포구 상암동 일원에 입지하고 있다. 전체 부지면적은 3,471,090㎡에 이르며, 주요 공간구성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드컵공원(2000-2002)은 지난 20년간 서울시민에게 오염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거대한 쓰레기매립지로 치유에 우선적 의의를 두고 개발되었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평화의 공원은 도시의 성장과 산업화라는 악조건의 환경이 자연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표출하고 재현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설계개념이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의 자연 회생과 거대한 초지의 드러나는 환경 복원 등 과거의 기억을 생태적 경관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장소성이 강하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쓰레기매립지를 공원화 하였다는 대상지의 장소적 특성 자체가 하나의 상징적 요소로 작용하여 월드컵공원 내에서 하늘 공원의 억새밭은 월드컵 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 경관요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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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배치도/자료=서울시]
대형공원은 형태적 측면에서 대형의 의미를 벗어나 넓은 지역을 포함하고, 지역의 환경, 역사, 문화와 연계된 특성을 지니며, 도시적 기능과 함께 특히 복잡성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이 요청되어 작동하는 생태계로서 도시 내의 유연한 역동적 장소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공원계획은 옴스테드식 공원 설계기법의 적용과 함께 한국의 전통성을 담아주는 공원 계획이 이루어져 왔다. 특히 여의도 공원 설계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픽쳐레스크식 공원 설계기법의 적용은 당시 공원 계획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와 더불어 월드컵 공원 사례를 통해 제시된 도시공간의 재생을 통한 도시공원의 제안은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