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도로관리청, 9개 친보행 커뮤니티 지정
’12년 9월 미국 연방도로관리청(FHWA)은 Bicycle/Pedestrian Program의 일환으로 도시·마을 단위의 친보행 커뮤니티(Walk Friendly Community: WFC) 9곳을 선정·발표하였다. New urbanism 등 도시설계·계획 기법에서 강조된 것처럼, 안전하고 다양한 보행활동이 공존하는 가로환경은 거주지 전반의 안전성을 제고함으로써 양질의 거주환경을 싱현하고 거주공간의 지속성을 제고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가로환경이 가지는 중요성과 계획적 함의에 근거하여 도입된 WFC 선정 사업은 가로의 안전성, 편리성, 접근성, 이동성 증진을 위한 공공 차원의 정책·계획을 공유하고, 실제 개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친보행 커뮤니티 관련 노하우를 다른 지역에 보급·활용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12년 상반기에 응모된 친보행 커뮤니티 사례 평가결과 워싱턴D.C., 캘리포니아주 Long Beach, Redwood City, 플로리다주 Gainesville, 콜로라도주 Fort Collins, 매사추세츠주 Northampton, 메네소타주 Rochester 등 총 9개 도시·마을이 친보행 커뮤니티로 선정되었으며, 이 중 유일하게 Gold 등급이 부여된 워싱턴 D.C.는 대중교통·보행 관련 계획과 기술공학 측면의 우수성이 비중 있게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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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친보행 가로환경/자료=www.walkfriendly.org/]
구체적으로 워싱턴 D.C.의 보행계획(DDOT Pedestrian Master Plan)은 가로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주요 성능지표를 명시하고, 지표달성을 위한 20여 개 권고안의 세부 추진일정·비용추정내역을 계호기안에 포함하여 권고안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통행지역 위치와 통행수단에 따른 최단 통행거리·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Online Trip Planning 서비스를 운영하여 실제 통행 및 환승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는 등 보행자 및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있다. 이 외에 시간대별 주차허용시간 및 주차비용을 차등화하여 주차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performance based parking 프로그램을 혼잡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하여 주차로 인한 도로체증 및 혼잡을 통제하고 안전한 보행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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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land Avenue corridor/자료=ddot.dc.gov/]
특히 보행자 사고 다발 지역 내 보행 안전성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가로환경 개선사업이 지난 2010년 시의회에서 승인되어, 현재 maryland Avenue corridor 지역에서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실제 보행자 및 거주자가 체감하는 보행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주민공청회 및 인지지도 작성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보행자의 주관적 체험에 기초한 현황자료와 전문가 그룹의 현장조사 및 교통현환 분석을 통해 구축된 자료는 maryland Avenue corridor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가로 시설물 계획, 교통정온화 기법 설계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