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디자인의 창시자는 전문 건축가인 론 메이스(Ron Mace)인데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방면에 적용되어 건축물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용품까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적 디자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선구자인 페티 무어(Patti Moore)는 노인학에 대한 연구 목적으로 할머니 복장을 한 채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그것을 통해 노인들이 직면하는 생활환경, 제품, 사람들의 태도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유니버설 디자인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제품의 개발과정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잠재적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디자인 접근방법이라 볼 수 있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자블록,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교통수단에서는 승강기의 버튼위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공간, 알림장치 등이 있으며 정보 및 통신 시스템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서비스 또는 자막,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있는 웹사이트 등이 있다.
장애인과 ‘유니버설 디자인’ 또는 장애인과 ‘배리어프리’는 장애당사자와 서로 밀접한 사항으로 여겨져 왔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여러 불편함은 장애의 유형과 장애 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형태로 나타난다.
배리어프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개념으로 즉, 장애인뿐만 아니라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경사로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접근의 배리어프리로는 방송이나 영화 등의 문화 방면에서도 적용되고 있는데,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 또는 청각장애인 등 장애인들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의 형태로 청각장애인에게는 영화 대사와 배경음악 등 음향 정보에 대해 자막이나 수화로 제공되며, 시각장애인에게는 영상정보를 텍스트나 음성으로 제공되는 형태이다.
음성트랙과 자막을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오디오설명 기능도 제공되는데 이 기능은 음성정보와 자막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영상내용이나 대사를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기능이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보편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및 상영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리어프리는 주로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를 의미하는데 반해,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환경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을 차이로 볼 수 있다.
두 가지 접근 방법은 서로 보완적인 면도 찾을 수 있는데, 유니버설 디자인과 배리어프리를 동시에 고려하여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포용적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유니버설디자인과 배리어프리를 더욱 확대하고, 인식과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여 특정 계층을 위한 특별한 개념이 아닌 안전과 편리를 추구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보편적 개념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