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택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역할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도시의 이미지와 랜드마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건축물의 디자인과 외관을 통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주거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들수 있겠다. 래미안 아파트는 초기에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과 상징적인 외장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고유 컬러의 적용은 브랜드 아파트가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각 브랜드의 고유한 컬러는 아파트 외벽은 물론이고 단지 내외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래미안의 경우, 오션 블루와 시크 브라운과 같은 고유 컬러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컬러 전략은 다른 브랜드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며 주택 시장 전반의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래미안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 디자인팀을 신설하고, 해외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 수집, 산학협동 연구,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래미안 원 펜타스 프로젝트에서는 네덜란드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외관 디자인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래미안을 랜드마크로 만들고, 도시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역사와 발전 과정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서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도시의 변화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드 아파트의 디자인과 기능은 더욱 다양해지고 세련되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