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환경 관련 개선방안에 대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대도시의 과밀화 및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건축물의 신축과 재건축, 재개발 시 건축물 시공에 관여한 친환경적 건설에 대한 관심이 예전부터 급증해오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건축은 건축물 설계, 자재생산, 시공, 유지관리, 폐기 등 전체적인 공정 과정을 대상으로 오염 물질의 배출감소, 에너지와 자원의 절약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환경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은 현재 주거, 업무, 상업용 건축물과 주상복합 건축물, 재건축, 리모델링하는 건축물의 대상까지 점차 확대되며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환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삶의 질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은 자원 절약형, 자연 친화적인 건축을 의미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친환경 건축물은 정부에서 인증한 전문기관의 심사를 토대로 인증되고 있다.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각각 토지이용, 교통, 에너지, 유지관리, 각종 자원, 생태환경 및 실내 환경, 환경오염 분야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하며 심의 받는 인증 대상은 공동주택, 업무용 건축물, 판매시설, 숙박시설, 학교시설 등이 있다. 심의에 가결된 친환경 건축물은 취득세와 재산세 및 환경개선부담금 감액과 용적률 완화 등에 혜택이 있다.
각국은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문제점들에 대처하기 위해 다방면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위하여 2020년 BAU(배출전망치)대비 30% 감소를 선언했다. OECD 국가 에너지 사용량의 약 ⅓이 건축물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9년 기준으로 건축물 건설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 25%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45%와 영국 41%등 선진국 수준과 비슷한 40%까지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국가, 개인의 소득 증가에 따른 주거면적의 확대, 편리성과 쾌적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확산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 겨울철 에너지 위기가 반복되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소을 위해 과감한 목표를 세우고 재정과 예산을 지원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한국도 국가 온실가스 감소 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이 2013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구환경 운동가인 미국의 레스터 브라운의 말처럼 ‘환경은 조상에게 받은 유산이 아니며 미래에 살게 될 우리 후손에게서 빌린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후변화 및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과 관련된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선진국이 되려면 ‘건축에 녹색의 옷을 입히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러한 국제 환경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에서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에 도입, 인증을 받는 건축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본 기사는 주상복합, 상업, 관공서 건물 등 업무용에서도 친환경을 강조한 건축물들이 지어지는 추세를 바탕으로 하여 친환경 관점에서 친환경 업무용 건축물 디자인의 사례를 알아보고 친환경 업무용 건축에 대한 시사점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