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가의 고령화 속도 전망 <출처 :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앞에 다루었던 내용들을 보았듯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히 장애인, 어린이, 고령자 등 신체기능 저하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니버설디자인은 21세기 들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으며 도입의 필요성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우리가 공공시설 등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데 대표적으로 인구의 고령화, 노멀라이제이션 등을 들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 심각한 사안이다. 2000년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대한민국 총인구의 7%를 넘어서 UN이 정한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하였고, 현재 속도대로라면 2019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14%가 되는 고령사회(aged society), 2026년에는 20%가 되는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에 진입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화로 가는데 19년,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까지는 불과 7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인력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의 둔화, 사회 복지예산의 증가 등 사회문제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제품, 환경, 서비스를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초례하게 된다.
노멀라이제이션은 장애인, 노인들과 같은 신체적인 약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지 않고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노멀라이제이션이 탄생한 배경에는 건강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사회는 사실상 비정상적이며 장애인과 노인등 사회적 약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대등한 인간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정상적이고 장애인 및 노인의 편의시설을 만들고 그들을 먼 곳에 격리, 분단시키는 사회는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노멀라이제이션이라는 용어는 덴마크의 정신장애인협회회장으로 있는 뱅크 미켈센이 지체장애인시설과 같은 편의시설이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하기에 자유로운 외출은 허락되지 않으며 성인이 되면 강제로 피임수술을 시키는 비인도적 실태를 알게되어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950년도 말 스웨덴의 정신장애인협회 사무국장 벤트 니르제 등에 의해 체계화되었고 1967년에는 스웨덴에서 장애인복지정책에 도입되었다. 그 후 선진국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고, 특히 노멀라이제이션은 1970년대 무렵부터 주목을 끌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매스컴을 비롯하여 사회복지 관련자, 정치가 등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노멀라이제이션의 개념은 장애인, 노인이 각종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환경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공공시설, 공공건축물, 공원, 도로 등의 공공환경을 장애인, 노인 등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의 적용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