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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셉테드(CPTED)’③

적용방법

공태윤 기자   |   등록일 : 2022-08-25 0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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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범죄 발생의 시작부터 이해해보자면, 범죄는 어떤 환경에서 발생하고,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면 범죄가 예방되는 것일까? 그리고 환경만 변화시킨다면 모든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가? 흔히 범죄피해를 경험했거나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고 응답한 장소들을 보자면 몇 가지 공통적인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환경, 시간, 사람이 세 가지 키워드를 볼 수 있다.

 

1. 환경

환경은 범죄예방디자인이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통 지저분하고 낡은 건물, 방치된 공간이나 CCTV, 조명 등이 부족한 공간들은 범죄로부터 취약한 환경이라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조건은 범죄행위를 하더라도 주목을 덜 받을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데, 이것은 유지관리 상태와도 정비 된 환경은 누군가의 책임에 의해 관리되고 있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범죄행위와 같은 비정상적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

 

2. 시간

보통 늦은 저녁,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에 범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간대는 범죄에 대한 대응 활동이 축소되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범죄자의 시각에서는 주간보다 야간에 하는 범죄행위가 발각될 위험성을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범죄가 야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일과 시간인 오전이나 오후에도 범죄 발생은 일어난다. 이러한 시간대에 일어나는 범죄는 대표적으로 빈집털이나 골목길에서의 대인 범죄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발생빈도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주간보다 야간범죄의 부정적 인식이 만연되어 있다.

 

3. 사람

보통 인적이 드믄 장소에서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불안감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적이 드물다는 건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때 발각될 위험이 낮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범죄의 대상이 적다는 그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범죄시 발각될 위험보다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될 경우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판단들은 일반인들도 할 수 있기에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는 본인이 피해 대상이 될 가능성과,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로인해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가?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같은 경우 오히려 인적이 드문 곳 보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익명성을 이용하여 은밀히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범죄와 관련된 요인들은 환경, 시간, 사람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범죄예방디자인은 다양한 차원의 요인들을 적절히 통제하여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키고 사람들에게 안전하단 인식을 줄 수 있도록 행하는 일련의 노력들을 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범죄예방 디자인의 적용범위는 단순하게 물리적 환경 개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환경개선(커뮤니티 활성화 등)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범죄문제가 복잡한 사회현상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범죄예방디자인 적용과정 <출처: 범죄예방디자인연구정보센터>

 

 


1단계 : 현황파악

1단계에서 중요한 범죄에 대한 규명은 주로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자료 분석과 함께 주민들의 설문 및 인터뷰, 함께하는 현장조사 등과 같은 활동이 진행된다.

 

2단계 : 계획수립

계획수립 단계에서는 범죄예방디자인의 개념 및 원리가 반영된 디자인 대안들을 도출하는데, 지역사회 참여와 이해를 높이는 것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샵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단계 : 전략실행

계획단계에서 수립된 범죄예방디자인의 아이디어는 주로 업체 담당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실행이 되지만, 부분적으로 주민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환경개선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사회적 환경개선 차원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주민활동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4단계 : 유지관리

디자인 계획과 더불어 전략실행이 종료된 이후에는 안전한 환경의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또한 범죄예방디자인의 적용 전, 후의 범죄현황 분석과 주민들의 만족도 분석도 진행하며 도출된 문제점들을 향후 프로젝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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