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서울시>
다음 달 6일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넓고, 면적의 1/4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광장 곳곳에 자리한 5,000그루의 나무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도심 풍경을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 1만8,840㎡보다 2.1배 넓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이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녹지도 9,367㎡로 기존 2,830㎡보다 3.3배 늘어난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심었다.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와 이순신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되새기는 동시에,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를 비롯한 유구와 매장문화재 중 일부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현장 전시돼 육조거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광장 주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8월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광장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한다. 착공 1년 9개월 만이다. 현재 공정률은 91%다.
시는 다음달 6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연다. 시민오케스트라 축하공연과 각계각층의 축하영상 메시지, 주요 내빈이 참여하는 화합의 무대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은 2009년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성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추진해왔다.
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소개했다. ①재미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②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발굴 문화재 현장 전시 ③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 거리 ④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광장 사용을 위한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문화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잔디영역, 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으로 정했다. 이전 광장 사용허가 영역과 비슷한 규모와 위치로 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육조마당(잔디영역)은 기존 북측광장 영역으로, 광화문 일대 경관 보호 등을 위해 무대 등 설치 없이 운영 예정이다. 놀이마당은 다양한 행사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