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90%는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도 생활권 내 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도시숲은 크게 부족하다.
산림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의 면적은 전국 평균 11.51㎡로, 세계보건기구 WHO 권장 최소기준 9㎡/인은 초과했다. 하지만 특‧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평균 7.1㎡로 런던(27㎡), 뉴욕(23㎡), 파리(13㎡) 등 선진도시와는 차이가 있었다.
1. 남원시 도시숲
남원에는 남원시민에게 의미 있는 도시숲이 있다. 남원의 대표적 깃대종인 소나무를 현수‧이식사업을 시행해 주요 경관지인 강변로 일대를 상징하는 경관숲을 연출한 것이다.
남원시의 도시숲은 아름드리 소나무 및 야생화, 철쭉 등을 식재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양서비스와 산림문화를 제공했으며 숲 생태 체험 현장학습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학생에게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이곳은 봄에는 화려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단풍 든 느티나무 터널 숲과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는 시민건강 걷기대회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남원의 아름다운 길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계절 상설 야외공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남원의 역사, 자연 등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시 찾고 싶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2. 남동문화근린공원 도시숲
인천광역시에 있는 남동문화근린공원은 생활권공원으로 기존 자연환경 및 녹지공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한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됐다.
약2년 동안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조성되었기에 주민의 만족도가 높고 기여도와 지역사회 참여가 높은 공원이다. 또한 공원 내에 시립도서관이 위치하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책과 함께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주말이 되면 자전거 하이킹과 피크닉의 주요 거점지로서 인천시민들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3. 길호지구 도시숲
전남 광양시에 있는 길호지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광양만권 대규모 산업단지에 자리한다. 이 때문에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해풍을 타고 인근 주거단지로 확산할 우려가 있고, 인근에 철도와 6차선 도로가 놓여있어 미세먼지 및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한 지역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광양 길호지구 도시숲은 미래 환경을 대비해 숲을 조성했다.
각종 교목나무를 심어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산책로 등을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쉼터를 제공했다. 또한 광양읍(구도심) 및 중마동(신도심) 8대 녹지축에 대한 녹지벨트를 시범 조성해 쾌적한 생활 및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
길호지구 도시숲에는 참새와 까치 등의 텃새들이 자주 목격되고 왜가리, 백로 등이 찾아드는 생태적 환경으로써 도심 내의 숲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른 봄에는 이팝나무, 왕벚나무, 꽃댕강이 연달아 피고 여름이면 느티나무, 팽나무가 푸른 길목을 연출하며, 가을이면 푸조나무, 중국단풍 등으로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