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전경 <출처 : Gehl,2000>
프랑스 리옹은 오랜 무역도시로서 문화적, 건축학적으로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도시이다.
론느강과 사오느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으며 로마시대에 형성된 고시가지와 19세기에 형성된 도심, 그리고 현대적 사업지역 등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학적인 특색이 도시경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약 25년 전부터 개발되어 현재까지 추진되어 온 리옹시의 야간경관계획은 도시전체의 경관을 고려한 조명으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고유한 문화유산을 조명을 통해 강조함으로써 시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기존의 기능성 위주의 조명 위에 공간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을 더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시민과 시와의 긴밀한 유대감을 높이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리옹시의 라이팅 마스터플랜<출처 : Direction de la communication Ville de Lyon>
리옹의 라이팅 마스터플랜은 아래와 같이 6가지의 경관요소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 자연경관적 특성이 강한 지역의 강조
2. 도시적이고 현대적 특성이 강한 산업지역의 강조
3. 하천경관 특성이 강한 지역의 강조
4. 주요 도로망의 강조
5. 시각적 랜드마크 및 도시 관문의 강조
6. 지역별 역사 및 문화유산의 강조
리옹의 야간경관계획은 기본적으로 시의 역사 및 문화적 특성, 지형적 특성, 도시구조, 주요 가로망과 광장 등을 고려한 것을 살필 수 있다. 그 외에도 랜드마크 건축물과 문화재, 교량 등의 조명에도 주안점을 뒀으며 전체적인 도시의 실루엣도 고려함을 알 수 있다. 리옹시의 야간경관계획은 도시전체의 체계적인 조명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경관을 추구해 가로망과 같은 도시구조의 위계질서를 분명히 하고 랜드마크 등의 강조로 오리엔테이션 효과를 높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체적인 계획의 틀 안에서 각 상황에 맞게 다시 조정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개별적인 공간의 특성에 맞춰 조명을 계획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리옹의 야간경관계획은 서서히 실현되고 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제반 계획의 초반부터 조명 설계했고, 무엇보다 공공장소의 조명디자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특히 시민의 참여가 돋보였는데 일부 조명 설치는 시민들로부터 직접적인 경제지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