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부르즈 할리파 전경 <출처 : 나무위키>
현재 세상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의 도시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로, 최고, 최장, 최대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828m 높이의 163층 건물이다.
여의도 63빌딩(249m)과 남산(262m)의 3배 이상 높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836m)과 비슷하다. 부르즈는 아랍어로 ‘탑’이라는 뜻이고, 할리파는 아부다비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와 만들어졌다. 부르즈 할리파는 기반 서비스와 광관을 통해 석유 기반 경제에서 탈바꿈하려는 다변화적인 정부의 결정을 기반으로 하여 건설이 결정됐다.
아라비아 반도는 융기지역으로 사막 아래로 6m 내려가면 단단한 석회암 지반이 나온다. 여기에 총 3192개(건물 아래로 192개, 건물 주변 지하에 3000개)의 3000t에 달하는 대형 콘크리트 말뚝을 지하 50m까지 박았다. 연면적만 50만㎡에 자체 무게만 54만톤이다. 이는 5톤짜리 아프리카 코끼리 10만 마리를 쌓아 올린 무게와 맞먹는다.
이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애드리안 스미스가 설계했으며,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3일에 1층씩 올리는 최단 공기 수행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초고층빌딩 공인인증기관인 세계초고층학회(CTBUH)의 고층빌딩 평가 기준인 구조물, 사람이 사는 거주층, 건물 지붕, 첨탑 등 4가지 분야 모두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에 완공됐으며 주거, 호텔용으로 건설했다. 내부는 1만실의 호텔 룸, 586세대의 주거용 공간, 3헥타르의 공원 19개 이상의 주거타워와 두바이몰, 12헥타르의 인공 부르즈할리파 호수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부 엘리베이터 개수는 총 58개, 엘리베이터 설치 최고 높이는 636m로 첨탑 관리용 엘리베이터다. 부르즈 칼리파 124층에 위치한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속 10m, 분당 600m 속도로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약 50초면 도달할 수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삼성물산은 다양한 시공 기술 등 다양한 핵심기술을 자체 보유하게 됐다.
☞core wall 형틀시스템
콘크리트 타설 후 형틀을 이동 시 자체 장착된 유압잭을 사용하여 상승시키는 시스템이다. 최고층까지 지속적으로 콘크리트 타설할 수 있도록 치밀하고 완벽한 사전준비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초고층 앙중관리
초고층 공사 시 가장 핵심적인 분야로, 동시 투입되는 대량의 자재와 인원을 타원크레인과 가설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적시적소에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 조정하는 기술이다.
☞철근先조립공법
지상에서 기둥, 옹벽의 철근을 먼저 조립하고 타워크레인으로 끌어올려 한 번에 설치하는 공법으로 ‘층당 3일 공정’의 핵심 기술이다.
☞고강도 콘크리트
세계 최고 강도수준인 800kg/㎤의 콘크리트를 적용했으며, 층당 3일 공정달성을 위해 콘크리트의 조기강도 발현, 수화열관리, 초고층으로 압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콘크리트의 배합설계기술이다.
☞하중분산 시스템
지반공사 시 직경 1.5m, 깊이 50m 길이의 콘크리트 말뚝이 192본 설치로 하중을 고르게 분산하는 시스템
☞아웃리거 층
약 30층마다 건물의 번형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특별히 경고하게 설계된 층을 통해 바람에 의한 변형을 막는 것으로 바람에 순응하는 대나무의 마디를 형상화했다.
☞GPS측량시스템
지상에도 1도만 틀어져도 800m 상공에선 14m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도입한 3대의 인공위성을 통한 위성 GPS측량시스템을 도입하여 측량했다.
☞내풍설계
초속 40마터의 바람을 이기기 위하여 ‘사막에 핀 꽃’을 형상화, 평면이 나선형 패턴으로 면적이 단계적으로 16회 축소하여 바람을 혼란시키는 설계법
☞내진설계
강도 7.0의 내진설계를 통하여 거주지는 흔들림을 느낄 수 없도록 시공
☞침하량 측량 기술
완공 후 부르즈 칼리파의 전체 하중 때문에 65m가 낮아질 것을 대비하여 각 층을 2~4mm 정도 높게 설계 및 건축하여 침하로 인한 피해 최소화
삼성물산은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km 이상의 극초고층 건축물을 세울 수 있는 기술과 공사수행능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건축물의 구조적 솔루션을 제공해 층마다 360도 회전하는 형식의 건축물 등 비정형적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