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에서는 '우리는 두려워한다(에피소드4)'를 진행한다. <출처 : 서울거리예술축제>
이번 행사는 문래와 용산, 서대문 일대는 도심 속 일상공간을 다양한 형태의 예술로 채우면서 각자의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는 ‘로컬택트’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을 따라하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귀코프로젝트: 귀코댄스챌린지」가 열린다. 시민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만의 국민체조 동작을 각자의 장소에서 영상으로 촬영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서로 연결돼 즐기는 새로운 축제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두려워한다'(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우) 자료사진
<출처: 서울거리예술축제>
의미·모습을 잃어가는 거리 곳곳을 예술로 다시 피어나게 하는 「거리를 위한 거리」와 「우리를 위한 거리」(거리를 위한 거리 프로젝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복합 퍼포먼스다. 예술가 12인이 각각 한강로동, 백지장 서대문 대동인쇄, 서울역 폐쇄램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문래동 일대 등 5개 공간에서 펼친 다채로운 공연 영상이 공개되고, 이후 노들섬에 모여 대금, 색소폰, 베이스, 타악 등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친다.
노들섬에서는 서커스, 연희극,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m 상공에서 24m 거리를 줄타기로 오가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대 서커스 「잇츠굿」(봉앤줄)은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마임, 서커스, 라이브 연주로 전달하는 서커스 음악극 「체어,테이블,체어.」(팀 퍼니스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웃음과 위로를 전달한다.
▲'거리를 위한 거리 : 몸의 길목'(좌), 오버프린팅(우) 자료사진 <서울거리예술축제>
미디어아트 전시와 공공미술작품도 선보인다. CCTV의 시선으로 서울을 새롭게 읽어내는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거리를 읽는 방법」(네임코드×이일우×문규철)과 1만2천 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화분으로 숲의 형상을 만들어낸 공공미술 전시 「서울림」(서울림) 두 작품을 통해 서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선사한다.
노들섬 잔디마당, 노들스퀘어, 마켓뜰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거리예술 작업으로 주목을 모으는 「서울코메디」(극작콜렉티브 XX)는 스무 명의 90년대생 극작가가 20년 뒤 발표할 희극 스무 편의 대사를 모은 설치미술로, ‘2041년, 서울’ 속 화두를 생각해보게 한다.
전통연희를 재해석한 「나그네는 왜 옷을 벗었던가」(와락)는 길놀이를 통해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극복할 에너지를 찾는 연희 거리극이다. 단절된 사회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이 연대의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