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전경/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한옥이 밀집해 있는 서촌 일대를 주민주도로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마을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사업은 주민 공모를 통해 이뤄지며, 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 및 예산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을 측면 지원한다. 이 일대는 2010년 한옥 보존을 내용으로 하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구역으로,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통해 단순히 외형적인 재생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재생이 이뤄지는 민관협력형 新마을재생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제안자격은 뜻이 맞는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주민, 생활권자(대상지역에 소재한 민간단체, 사업장, 직장, 학교 등의 구성원)면 누구나 가능하다.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대상 사업은 △마을자원 조사 및 발굴, 마을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마을지도 그리기, 소식지 제작 등 <스토리텔링 구축사업> △마을 문화체험/교육/행사 개최, 주민워크숍, 마을잔치, 주민소통 프로젝트 등 <마을공동체 조성사업> △저소득층 및 청소년 지원, 돌봄육아, 방범/소방시설/노후주택 개선 및 점검활동 등 <마을특화 사업>등 이다.
응모된 제안사업에 대해서는 선정심사위원회의 사업 타당성 심사를 거쳐 1개 사업 당 최대 1천만원씩(주민 자부담 10% 이상 의무) 지원하며, 총 5개~10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전담직원 배치 등 행정지원과 사업착수부터 사업완료 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복궁 서측지역은 서울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갖는 유서 깊은 장소이자 옛 정취와 분위기가 잘 보존된 종로구 체부동·효자동·통의동 일대로서, 조선시대 생활·문화·예술의 거점지역이었고, 근대에는 문학가·음악가·화가 등의 활동 근거지였다.
한규상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서촌(세종마을)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간직해온 역사와 옛 정취는 잘 보존하면서도 노후된 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마을 사정을 가장 잘아는 주민주도의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재생사업을 통해 서촌 (세종마을)일대를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지역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