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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거의 이해①

공동체주거란?

유재형 기자   |   등록일 : 2021-09-30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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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주된 가구유형의 변화 / 출처: 통계청

 

과거에는 지역 기반의 견고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대가족 중심의 전통적 주거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핵가족화, 도시화로 인해 가족구조가 변화하면서 1인 가구는 보편적 가구유형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다양한 소형주택의 수요 증가 등 주택시장 및 정책과 생활가치관, 주거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공공에서도 급증한 1인 가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2009), 준주택 도입(2010), 청년특화주택 및 고령자복지주택(2018) 등 다양한 정책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공동체주거 관련 가이드라인 등을 작성(2020)하고 있다.

 

1인 가구화는 가구소형화를 의미하므로, 필요로 하는 주거 면적이 3~4인 가구 중심인 사회에서 보다 적을 수밖에 없으며 1인 가구가 경제적 능력이 약하거나, 이동을 희망하는 경우 잠시 머물 공간에 대한 욕구가 높으므로 공유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주거안정보다는 이동이 용이한 공간과 계약조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으며, 기존 주택정책의 초점과 다른 접근이 필요함에 따라 공동체주거에 대한 수요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렇게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며 쾌적한 주거수준을 확보하고, 다양한 주거양식의 제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가구의 주거비 부담 경감 및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공동체주거에 대한 연구와 정책이 이슈가 되고 있기에 공동체주거에 대해 살펴보자.

 

공동체주거(community housing)는 일반적으로 주거시설 또는 주거공간을 일부 공유하는 주택유형과 주거방식을 총칭하는 광의적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주택 내에서 비혈연 관계의 1인 거주자들이 개인적인 생활을 위한 개별공간 외의 공용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거주하는 생활방식으로, 단순히 공간이라는 물리적 공유를 넘어 거주자간 교류 및 커뮤니티를 도모하고, 생활방식 및 문화, 관계, 개인의 자원과 가치 등의 사회 및 정서적 공유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주거형태로 정의할 수 있다.

 

 

공동체주거 개념도 / 출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공동체주거는 계획 개념으로 광의적 의미에서 최근 공동체 주택, 공유주택, 셰어하우스를 포함한다. 이러한 공동체주거는 수요 대비 현황 진단과 수요계층에 대한 실태파악이 부재한 상황으로 용어 또한 주택유형, 주택계획 개념, 주거행위 의미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공동체주거는 주거유형과 주거방식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물리적 공유는 개인 공간인 침실, 단위세대(가구), 공동시설의 공유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단위세대는 현관을 별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세대(가구)가 독립적으로 확보된 경우가 해당하며 공동시설도 세대 외부에 설치된 경우로 공동식사나 육아가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공간 외에도 옥상, 외부 공간, 창고, 주차장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사회적 공유는 공동체의 활성화 수준으로 임시적이거나 단기간 형성되는 낮은 수준부터 주거의 조성 전 과정이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협동조합 방식과 같은 매우 높은 수준까지 구분할 수 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안주거 유형으로 등장했으며 1960년대 후반 덴마크, 스웨덴에서 건설되기 시작하여 현재 캐나다, 영국, 호주,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건설되었고 국가별 등장배경, 공급양상, 주거생활, 용어사용에 차이가 있어 대규모나 급속한 확산이 아닌 매우 적은 사례가 점진적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국외의 경우 일찍부터 공동체주거 공급 및 조성 사례와 임대료 지원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코하우징(cohousing)은 거주자 개인 또는 세대가 단위세대를 점유하거나 소유하면서 식당, 세탁실, 창고, 공동육아시설 등 그 외의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로 ‘collective housing’, ‘collaborative housing’, communal housing’이 있다.

 

미국코하우징협회는 코하우징의 여섯 가지 원칙으로 개별 주거를 보완하는 공유시설, 주민참여, 주민교류를 위한 환경디자인, 주민에 의한 관리, 비계층적 구조(합리적 의사결정), 공동경제활동과의 분리를 제시하였다.

 

코하우징의 한 유형인 컬랙티브하우징은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에서 활성화된 유형으로 공동체를 중심으로 긴밀한 공동생활이 이루어진다. 입주자들 간 취사 및 식사를 함께하고 공동생활에 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생활하며 공동 식당, 육아실, 각 동에 부엌, 욕실, 화장실 등이 있다.

 

코오퍼러티브 하우징은 비영리주택사업으로 협동조합이 토지나 건물을 소유하고 입주자는 개별 세대 단위로 임차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협동조합을 통해 기획, 설계, 건설, 관리, 운영까지 직접 참여한다.

 

셰어하우스는 거주자별 침실을 점유하고 그 외의 공간인 식당, 거실, 화장실 등은 거주자별 의사에 따라 공유하는 주거이다. 주거 내 공용공간을 비혈연 관계인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공유 범위, 방식 등이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유럽과 미국에서 셰어하우스가 일반적인 이유는 대도시의 높은 임대료의 분담을 목적으로 경제적, 실질적 효용성을 들 수 있다.

 

공동체주거의 특징으로 초기 국내에서는 과거의 하숙 형태와 비슷하며, 일본의 하우스-쉐어에 영향을 받은 쉐어하우스의 형태가 주로 도입되었다. 쉐어하우스는 가족관계가 없는 거주자 1~2인가구들이 동거하는 형태로 정의하고 있다.

 

한 건물에서 거주자들의 사적공간인 개인침실 이외에 거실, 식당, 주방, 욕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건물 전체가 공유하기보다는 층별로 나뉘는 형태가 많다. 또한 공용공간의 구성은 최소한으로 계획되는 경우가 많다.

 

입주 대상자가 1~2인 가구인 점을 고려했을 때, 건물의 입지 조건은 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대학가 근처이며, 문화 및 상업시설이 인접한 곳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도심지역의 주거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도심형 쉐어하우스의 형태로 도심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보였으나, 필수적으로 공용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과 1~2인 가구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 다양한 입지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공동체주거는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이 적극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 주거공간은 기존의 일반적인 주거공간의 유형과 비슷하여 1~2인 가구뿐만 아니라 3~6인 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다. 세탁실을 제외한 거실, 식당, 주방, 욕실, 화장실이 개인 주거공간에 포함되어 있으며 주거생활은 가사 기능을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기 보다 이웃과의 역할분담과 상부상조하여 커뮤니티 활동을 이루는 생활방식을 적용하였다.

 

공용공간은 쉐어하우스에 비해서 선택적인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이웃 간의 교류빈도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서로 간의 공통 관심사를 갖도록 하는 것에 중요성을 두었다. 또한 공용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이웃 간의 사회적 장소로서 작용하여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주거 외의 이웃 간의 상호작용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공용공간을 거주민들 위주의 공간과 이웃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계별로 분류하였다.

 

쉐어하우스의 공용공간은 입주자 간의 공유가 이루어지지만 공동체주거의 공용공간은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이웃들과 상호작용하여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공유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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