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쉼터 <출처 : Beddown>
이번에는 차로 가득한 삭막한 주차장을 많은 이들을 위한 이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노숙은 우리 사회에 항상 골칫거리다. 많은 사람은 질병이나 실직으로 가정을 꾸릴 능력이 없어 노숙자가 된다. 많은 노숙자는 갈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신문지나 상자로 몸을 가리고 음식이나 따뜻한 옷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진다. 그들은 생활환경 때문에 수면 부족을 겪고 있으며 우울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 기억력 감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베드다운(Beddown)'은 자선단체로 노숙자의 끔찍한 생활환경을 보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불우한 사람을 돕고 있다. 베드다운 설립자 노만 맥길리브레이(Norman McGillivray)는 밤에 비어있는 주차장을 거닐다 문득 ’이곳을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호주의 가장 큰 주차장 운영업체 중 하나인 ’시큐어 파킹(Secure parking)‘에 제안하면서 실현됐다. 베드다운은 낮에만 사용하는 주차장을 야간 노숙자가 편히 쉴 수 있는 안전 쉼터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곳에는 노숙자에게 의료, 미용 등 다양한 서비스와 청소할 장소 등 사회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더 나은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베드다운은 낮에는 주차장이던 장소를 밤이 되면 빈 주차공간에 침대를 놓아 멋진 침대로 변신시켰다.
주차장 쉼터에서 숙면을 취한 노숙자는 '한 주를 이곳에서 보내자 잠도 푹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6개월간 재활원에 예약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이는 ”밤새 잠을 잘 수 있고 마약을 멀리하게 돼 낮에는 더 맑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삭막한 주차장은 베드다운의 목적대로 노숙자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새로운 꿈을 꾸도록 지원하는 아름다운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