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월세' 지원규모를 5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해 5000명에게 처음으로 지원한 ‘청년월세’의 지원규모를 올해 5배 이상 확대한다.
시는 올 상반기 5000명을 선정해 ‘청년월세’를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 2만2000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월세는 10개월간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추가경정예산 17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상반기 5000명 선정에 7배 많은 3만6000여 명의 청년이 신청할 정도로 ‘청년월세’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만큼 이번에 대상자를 대폭 늘려 정책수요의 적체를 해소하고 청년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시는 지난 3월 신청 공모를 통해 상반기 5000명을 선정했다. 그동안 지속해서 지원대상 확대요구가 있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확대가 어려웠다.
시는 오는 27일 모집 공고를 내고 8월 10~19일까지 서울주거포털(https://housing.seoul.go.kr/)에서 신청받을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실제 10개월간 청년월세를 지원받은 청년을 대상으로 첫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의 체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청년은 △주거(98.7%) △경제(95.6%) △생활(98.7%)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소득은 141.5만원, 임차보증금은 944.0만원, 월세는 42.6만원, 금융기관 부채는 284.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도중 서울시내에서 주소 이전한 511명의 주거변화를 분석한 결과 월세는 45.3만원, 임차보증금은 1,579만원으로 주소이전 비교 월세는 2.5만원, 보증금은 891만원 상향해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 부문에선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6%가 주거비 부담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경제 부문에선 68.4%의 청년이 생활하는데 전반적으로 여유를 갖게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생활 부문에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32.2%)가 가장 높았고, 식생활 및 생활의 전반적인 면에서 개선을 경험했다(26.9%)가 뒤를 이었다.
청년월세 지원사업 종료 후 월세 충당계획에 대해 청년들은 ‘생활비 절약 또는 저축금액 감소’ 40.1%, ‘아르바이트 시작(또는 추가)’ 17.0%, ‘모아둔 저축액에서 충당’ 14.9%, ‘임차보증금 높이고 월세 줄여’ 8.1%, ‘가족친지 도움’ 6.8%, 거주조건 하향 6.1%, 기타 순으로 응답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 피해 장기화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도 자녀들에 대한 지속적인 주거비 지원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비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주거실태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주거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