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나 복지콜은 대기시간 때문에 급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할 때 이용이 어려울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를 이용합니다. 콜택시 회사에 전화로 신청하면 차량 도착도 빠르고, 서울시에서 요금도 75%나 지원해주니 정말 편리해요. (노원구 이용자 A씨)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택시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건수가 작년 한 해 약 40만건에 육박했다. 도입 첫해인 2017년 약 9만건 대비 4.4배 증가한 규모다. 연간 이용건수는 2017년 8만8219건에서 2018년 15만544건, 2019년 29만863건, 2020년 39만21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보행상 장애가 있는 중증장애인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나비콜·마카롱택시·국민캡)를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의 75%(1회당 3만 원 한도)를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1인당 월 최대 40회(일 최대 4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현재 총 1만7400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바우처택시의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택시요금 지원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이용 활성화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한 것이 이용건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우처택시 요금 지원율을 시행 첫해 60%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2019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75%까지 끌어올려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과의 요금격차를 줄였다. 서울시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등)의 평균 이동거리인 14.9km를 이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장애인콜택시 요금은 3200원, 바우처택시 요금은 3500원으로 300원 차이에 불과하다. 또한 작년 11월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와 협약으로 바우처택시 차량을 1만대 증차(총 1만7400대)하고, 예약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도 높여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협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에 바우처택시 이용실적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용 접근성도 강화했다. 마카롱택시는 7월 1일 시각장애인의 어플리케이션 접근성을 고려한 ‘바우처택시 전용 어플’을 출시한다. 이용자가 콜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Android) 기종만 지원되며 플레이스토어에서 ‘마카롱바우처’ 검색 후 설치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위해 바우처택시가 발이 되어 주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여 장애인이동권 보장 사업을 개선하고,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