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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예술품,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②

미디어 파사드의 개념과 역사

임주혁 기자   |   등록일 : 2021-05-21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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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 Zipper <출처 : Library of Congress / Pixabay) >

 

 

먼저,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는 단순한 조명의 기술로 발전된 건축조명기술이 아닌, 건축과 통합된 새로운 자재로서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려고 한다.

 

미디어 파사드는 라틴어로 얼굴 겉모양을 의미하는 파시스'에서 파생된 말이다. 사람의 얼굴처럼 전면에 가장 먼저 드러나는 특성을 갖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의 합성어로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건축물의 외투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도시의 대형 건축물의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활용하려는 디지털 신호체계(Digital Signage)의 한 종류이다. 건축공간에 활용하면서 건축물의 일부, 미디어 파사드와 건물을 마치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일으킨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미디어 기술의 통합으로 현대 건축물 재료의 표피로써 의미가 재탄생되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가 빌보드 형식의 광고 정보 전달보다는 감성적이며, 예술 작품으로의 콘텐츠를 디스플레이하고 있다. 특히 소비 문화적 특성을 보이는 상업 지역에서는 동일한 브랜드라도 도시의 특성에 따라 문화, 환경, 유동인구와의 다양한 소통으로 접근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을 미디어 기술을 이용하여 영상 이미지와 색채로 간접적인 표현을 한다

 

머셜 맥루한(Marshall Mcluhan)과 니콜라스 네가로폰데(Nicholas Negrophonte)가 의사소통 기술에서 디지털 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듯 이는 미디어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으로써 콘텐츠 발전으로 현재 새로운 건축의 재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고려될 수 있다.

 

미디어 파사드의 시초는 1928년 뉴욕의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 하루의 중요 소식을 간략하게 보내는 ‘Zipper’로 사료된다. 조명을 기반으로 한 간판이 건축의 입면에 처음으로 적용된 이후, LCD Screen 기술의 발전은 대형 빌보드를 출현했고, 오늘날 LED 기술을 건축 표면에 적용하여 진정한 의미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탄생시켰다

 

따라서 미디어 기술들이 건축에 직접적으로 적용됨으로 단순히 상업적인 정보전달의 차원을 넘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건축 입면의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디스플레이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향은 미디어 기술이 건축물과 별개의 존재가 아닌 건축의 하나의 요소, 즉 통합적인 요소로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건축 미학을 저해하는 요소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미디어와 복합체로서의 새로운 건축 미학으로 고려되고 있다.

 

현재의 타임스퀘어 전경 <출처 : Library of Congress / Pixabay) >

 

미디어 파사드는 이처럼 건물의 외벽, 내부 천장이나 벽과 바닥 등의 공간이 하나의 거대한 화면으로서 수용자와 만나는 중요한 매개, 접점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션센서를 이용하여 광범위한 빛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유형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의 미디어 파사드는 수용자의 행위를 따라 다양한 상호 작용적인 체험도구가 되고 있다. 가장 흔한 양상은 손을 이용하여 미디어 파사드의 콘텐츠를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외의 미디어 파사드의 사례를 알아보며 건축 입면에 입혀진 미디어 파사드의 의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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