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비교 대상도시 선정 / 출처: 서울연구원
서울은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여 어느 정도 선진국에 진입하는 수준에 다다랐고, 이에 따라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로 개인의 삶의 질이 더욱 중요시되었다. 즉, 우리 서울의 도시경쟁력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중요시하는 시대에 이르렀으며 도시경쟁력 측면에서 사회간접자본의 구축뿐만 아니라 여가, 복지, 교육 등의 생활인프라 구축도 삶의 질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필수적 지표가 되었다. 이에 세계대도시(런던, 뉴욕, 파리, 도쿄 등)의 현황을 살펴보고 비교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도시별 주요지표 / 출처: 서울연구원
도쿄는 일본의 수도로서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이다. 행정구역상 도쿄도는 23개 특별구의 구부지역과 그 서쪽 외곽의 타마지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중심도시인 23개 구부지역은 서울시의 행정구역과 유사한 규모의 시가화된 지역으로, 면적이 622㎢이며, 2010년 약 89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2000년의 813만 명에 비해 10%가 늘었다. 2015년 현재(2015년) 927.3만으로 조사되었다.
2000년대 들어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중앙정부의 주도와 지방정부 및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나가와, 시오도메, 록본기힐스 등이 개발되고 야간인구의 확보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도심 인구가 상당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인구의 도심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쿄의 도시계획 중 2009년에 개정된 도시만들기 비전을 보면, ‘세계의 모범이 되는 매력과 활력을 갖춘 환경선진도시 도쿄를 창조’하기 위해 도쿄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 활력의 유지 발전, 지속적 발전에 불가결한 지구한경과의 공생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역 인프라인 공항과 항만의 기능 강화, 환상의 고속도로와 대중교통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해 도시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16,411㎢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서 우리나라의 수도권보다 크며, 도시지역만이 아니라 넓은 농촌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서쪽과 북쪽의 산악지형이 전체면적의 60%를 차지하고 나머지 면적은 평지로 베이징의 중심시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중심도시인 성육구의 6개 구와 도시 주변의 8개 구, 두 개의 현으로 되어 있으며 인구는 1,172만 명으로 2000년의 850만 명에 비해 37.8% 급증하였고 현재(2018년) 2,154만에 이르고 있다. 앞서 설명한 도시 중 인구가 가장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베이징의 도로망은 2환, 3환, 4환, 5환, 6환의 4각형 순환망과 장안가로 등 도시내부의 동서방향과 남북방향의 격자형 도로망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2000년에는 2개 라인밖에 없던 지하철을 2013년에는 18개 라인을 갖추도록 대규모로 투자하였고 최근에는 300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철도 노선을 전국 각지로 연결하여 상하이까지 5시간, 광저우까지는 10시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는 도시개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개편하고자 하였지만 여전희 도시에서의 교통혼잡은 심각하다. 대규모 공해를 유발하는 제조업 등의 산업구조는 겨울철 석탄 중심의 난방구조와 함께 대기오염을 심화시키고 있어 베이징 내에 첨단산업과 업무 및 상업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중심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도시성장 경계선을 설정하여 인구를 조절하려고 했으나 최근에는 배이징시의 행정기능을 주변으로 이전하고, 도시경쟁력 차원에서 기존 공항에 더하여 서우두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제3의 신공항을 2025년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 싱가포르 행정구역 / 출처: 서울연구원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남단 싱가포르섬에 위치한 도시국가이다. 동남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면적 712㎢이며, 섬의 2/3가 해발 15m이하의 평탄지이다. 인구는 2000년의 403만 명에서 2010년에는 508만 명으로 성장하였고 현재(2019년) 570.4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싱가포르는 영연방의 하나로 공화국 형태의 정부를 공식적으로 선포한 이후 동암아시아의 상업중심지가 되어 세계무역과 금융센터의 허브로 성장하였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중심부로부터 외곽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시스템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효율적인 도시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과 주변지역을 지하철인 MRT와 경전철, 버스로 체계족으로 연결하고, 도시중심부에는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ERP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우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이나 경전철망을 추가로 공급하여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세계화된 컨테이너 항구와 세계적으로 수송량이 많은 공항 중 하나인 창이국제공항을 갖추고 있어 국제적인 항구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주택개발국은 인구증가에 대비한 주택정책의 하나로 고층아파트를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주택문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산업은 외국의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은 물론 국제금융업이 발달했고 동남아 국가협의체(ASEAN)의 주요한 멤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가개발부, 도시재개발청, 주택개발국이 역할을 분담하여 도시 및 주택 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도시계획 체계는 1971년부터 10년마다 수립되고 있는 Concept Plan 과 이를 구체화한 Master Plan으로 되어 있으며 도시에서의 새로운 주거와 고밀도시에서의 살기 좋은 경관, 여가의 다양한 선택, 비즈니스의 유연성, 세계적인 비즈니스센터, 철도네트워크의 연장,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시는 미국 동북부의 뉴욕주 동남 쪽 바다에 면하여 위치한 미국 최대 규모의 도시로 2000년 인구 801만 명에서 2010년 818만 명으로 2.1% 증하하였고 현재(2019년) 841.9만명으로 조사되었다. 면적은 784㎢로 서울보다 크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항구를 기반으로 하여 유럽의 다양한 기술과 문화의 수입, 내륙으로의 전파, 그리고 미국 생산물의 수출기지라는 전략적인 위치에 입지하고 있으며 유럽으로부터 많은 이미자가 유입되었고 맨해튼 전역의 격자형 도시개발, 중앙의 넓은 센트럴파크 조성 등으로 현대적인 의미의 도시계획적 토대를 만들었다.
뉴욕은 세계의 금융과 보험, 무역, 기업경영의 국제중심도시이며,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의 중추도시이다. 아울러, 세계의 많은 법률, 광고, 정보, 하이테크, 디자인, 출판인쇄 등의 생산자서비스 산업, 크라이슬러와 록펠러센터 등 미국의 자동차 및 전통 제조업의 다국적기업의 본사 등이 입지하였다.
뉴욕시의 도시기본계획으로는 기존의 전략계획 외에 뉴욕시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법적계획’으로서 2007년에 최초로 수립되고 2011년에 두 번째 수립된 PlaNYC가 있다. 이 계획은 2030년을 목표로 ‘더 푸르고 더 위대한 뉴욕시’를 모토로, 뉴욕이 처한 당면 문제인 성장에 대한 대응, 노후화된 기반시설, 열악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10가지 핵심이슈(주택, 공원, 교통, 에너지, 기후 등), 11개 부문별 정책목표, 41개 기본전략과 132개 세부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 런던대도시권 행정구역 / 출처: 서울연구원
런던광역시(Greater London)는 영국의 수도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이다. 런던 내부의 12개 자치구, 런던 외곽의 20개 자치구를 더해 총 33개 자치구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중심도시인 런던광역시의 인구는 817만 명으로 2000년 717만 명에서 14% 증가했으며 현재(2019년)는 898.2만으로 조사되었다.
런던광역시의 면적은 1,572㎢로 7개 도시 중 가장 넓으며, 서울의 2.6배에 달한다. 특히, 행정구역의 상당 부분이 오픈스페이스나 그린벨트로 되어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파괴관 도심지역에서 바비칸센터가 재개발되었고, 1944년 아비크롬비가 수립한 대런던계획은 그린벨트를 지정하여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제어하고 도시개발을 시가지 안쪽으로 유도하였다. 그린벨트는 런던의 도심에서 약 16~24km의 거리에 16km의 폭을 유지함으로써 런던의 도시경계를 한정하였다.
2004년, 2008년, 2011년에 수정된 런던계획은 2031년을 목표로 모든 사람과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고품격의 환경기준과 삶의 질 추구, 21세기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리더십을 갖는 제1의 세계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6개의 계획목표로 경제와 인구성장문제 해소, 국제 경쟁력 제고, 안전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공동체, 건물과 거리의 보전 및 오감만족, 환경개선의 세계적 리더, 일자리에 접근이 쉽고 편리한 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 파리대도시권 행정구역 / 출처: 서울연구원
파리는 프랑스의 수도로서 북부지방의 센강변 내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파리시는 면적이 105㎢로 서울의 1/5.8에 해당하며 2010년 인구는 224만 명으로 2000년의 213만 명보다 5.6% 증가하였고 현재(2019년) 216.1만 명으로 조금 감소한 상황이다.
2차 세계대전 후 파리광역시는 급성장하였고 도시 주변에 대규모 신계획 단지들이 개발되었으며, 유네스코 본부 등이 들어섰다. 도시가 무계획적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1965년 도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근교에 4개 정비거점과 5개 신도시를 지정하여 개발과 성장을 유도하였다. 187km에 이르는 연속된 도시회랑에 신도시와 교외성장거점 축을 대상(띠)의 형태로 개발하고 과감한 공공투자를 통해 인프라와 대중교통을 갖추고 산업과 인구를 유치코자 하였다.
다양한 현대적 상업기능과 업무기능의 개발수요를 구시가지와 분리된 지역에 라데팡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중심부로 개발한 것은 파리의 17세기 스카이라인 유지와 역사적 도시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009년에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를 세계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일드 프랑스 일대의 도시들을 철도와 고속도로망으로 묶고 다핵의 방사형 도시체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파리시의 도시기본계획에 해당하는 PLU가 2006년 수립되었으며 파리 시민의 일상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도시격차를 감소시킴으로써 파리의 연대감을 고취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