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일 '2021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했다.<출처 : 서울시>
서울시가 2021년 서울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문화인프라 구축 등 문화예산에 총 5241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시는 코로나시대 집 주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 및 요구가 높아진 만큼,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보강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대폭 완화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인프라 구축 예산은 1060억원이 편성됐다.
또, 서울 곳곳 특색 있는 문화시설 4개소도 개장한다. 3월 ‘딜쿠샤’를 시작으로 5월에는 국내 최초 공예전문 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6월에는 대학로 옛 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예술청’, 12월에는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개관할 예정이다.
딜쿠샤는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의 원형을 복원한 전시관으로 3월 1일 개관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지난 10년간 문화가 도시 경쟁력이 되는 ‘박물관·미술관 도시’ 조성을 위해 박물관·미술관 5개소를 건립했으며, 향후 2024년까지 9개소를 더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금천구 '서서울미술관', 도봉구 '서울사진미술관' 등 서남권, 동북권 등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미술관,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봉구 '한옥도서관', 중랑구 '면목동 도서관', 은평구 '응암정보도서관' 등 7개 자치구에 12개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고, 앞으로 매년 8개소 이상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지속적으로 도서관을 증설할 예정이다. 동시에 작은도서관 350개관과 장애인도서관 10개관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547개관에 장서 확충 등 운영을 지원해 모든 시민이 양질의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예술활동 및 일자리 지원 등 문화예술계 회복에는 2141억원을 투입한다.
예술인 창작지원은 총 150억원을 투입하고, 2872개의 예술분야 일자리를 창출한다. 축제·행사 관련업계 지원을 위한 75억원의 예산도 3월중 조기 집행해 210여개 축제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면 공연이 어려운 공연예술계에 비대면 공연 영상제작을 지원하는 ‘(가칭)남산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는 올해 공사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개관하고, 회의, 포럼, 강연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DDP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도 올해 4월부터 운영한다.
문화예술로 시민을 위로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관객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만날 수 있다.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의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역사문화 보존·활용 사업도 계속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안전한 방법으로 역사문화시설과 전통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고, 살아있는 역사유산을 활용한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코로나 이후도 준비한다.
또,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공공디자인 사업도 확산한다. 지난 10년간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해온 ‘사회문제 해결디자인’,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 서울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공공미술’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공공디자인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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