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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디자인 ②

범죄예방 환경설계

공형석 기자   |   등록일 : 2021-01-29 15: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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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 기법을 지칭한다. 

즉, 건축물 등 도시 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예방까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법 및 제도 등이다. 아파트‧학교‧공원 등 도시 생활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 이 설계는 1997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제 불안, 각종 사회불안 요소 증가. 강력범죄 증가 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간 설계에 따라 범죄예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왔다. 이후 1970년대 초 미국 오스카 뉴먼이란 학자가 시행한 연구를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뉴먼은 뉴욕에 위치한 2개 동네의 주민생활 수준이 비슷함에도 범죄 발생 수는 3배 가까이 차이나는 현상에 의문을 두고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마을의 공간디자인이 범죄의 빈도차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셉테드(CPTED) 디자인 <출처 : 경기도청 공공서비스디자인 메뉴얼>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는 적절한 설계와 건축 환경을 활용해 범죄 발생 수준 및 범죄를 대상으로 한 공포를 감소하게 한다. 즉 생활 위협을 줄이는 기법이다. 이를 구성하는 원칙은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원칙이 있다. 

1) 자연스러운 감시 
- 자연스러운 감시는 건물이나 시설물 배치 시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는 등 일반인에 의한 가시권을 최대화해 공공장소의 범죄에 대한 자연적 감시방법이다.

2) 자연스러운 접근통제
- 자연스러운 접근통제는 보호할 공간을 대상으로 출입을 제어해 범죄 목표 대상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 이를 통해 범행 노출 가능성을 제고하는 방법이다. 

3) 영역성 강화
- 영역성은 주민에게 가성 영역의 소속감을 제공해 범죄 대상으로 관심을 제고한다. 자신의 영역 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해 공적 또는 사적 영역을 구분 지음으로 잠재 범죄자에게 영역성을 인식하게 해 범죄 시도를 어렵게 하는 방법이다. 

셉테드는 건축물 설계 시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 공공장소에서 범죄의 자연 감시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용자 동선은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 일탈적인 접근의 거부 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예를 들면 자연적 감시가 쉬운 곳에 출입구를 설치하고, 건축물 개구부와 1.5m 이상 떨어트려 식재해 주거 침입을 방지한다.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은 주민 활동을 고려해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하는 등이다. 

 이 같은 3가지가 대표적인 셉테드 원칙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 및 디자인에 반영하면 범죄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셉티드 설치 예시 <출처:경기도청 공공서비스디자인 메뉴얼>

셉테드 디자인의 국내외 사례를 알아보자 

영국은 1980년대 방범 제품 제조사나 CPTED 적용 건축물을 설립하는 건설사에서 인증을 신청하면 셉테드 경찰관이 3단계에 걸쳐 심사했다. 일본은 수도 동경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롯폰기힐스와 미드타운의 모든 건물 외관을 투명유리로 설계해 건물 내부에서 외부 침입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조례로 셉테드를 명문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경찰안전주택인증제도라는 일종의 셉테드 표준을 제정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국내는 경기도 부천시가 2005년 처음으로 일반주택단지를 셉테드 시범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판교·광교 신도시와 은평뉴타운 일부 단지에 셉테드 기법을 도입했다. 2014년 4월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은 바닥에 푸른 불빛이 나는 발광 형광등 150여개를 설치해 시민이 안전하게 야간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셉테드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부천시 고강동과 심곡동 등 주택단지는 범죄 발생률이 실제 줄어 셉테드 효과를 입증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2010년 조례를 만들어 이후 지정된 뉴타운(성북구 길음, 중랑구 봉화, 강북구 미아, 마포구 아현, 강서구 방화 등)에 셉테드 기법을 도입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셉테드 이론 연구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에 적용하는 역할 및 관련 인증제도를 구축‧관리하는 한국셉테드학회를 설립했다. 

이처럼 국내외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사용하고 필요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알아보았다. 현재는 지자체마다 경관심의 시 꼭 필요로 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법적으로 이러한 설계가 필수 적용된다면 범죄율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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