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열효율이 높은 친환경보일러를 11월 기준 총 12만5000대를 보급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25% 늘어난 물량이다.
시가 내년부터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함에 따라 보일러 교체를 계획 중인 시민은 서둘러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200억원(10만대)의 조기 소진이 예상돼 추가 예산 50억원(2만5000대)을 확대 지원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 및 서울시 국비 예산 감소로 미세먼지 저감 또는 열효율 개선이 필요한 주택용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보일러 교체 예정인 시민은 사용 중인 보일러가 제조한지 10년 이상 되었음을 입증하는 자료(제조일, 제조번호가 표시된 보일러 명판사진 등) 제출이 필요하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는 20ppm으로 1/8에 불과하다. 시는 12~3월까지 시행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규정을 위반한 업체 단속도 강화한다.
김성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는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높아 일반 보일러보다 난방비를 연간 약 13만원 절약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