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이 만드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3D 구상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11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60일 동안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상반기에 개최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제안 내용을 활용한 시민들의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작품 총 21건이 접수됐다.
이번 3D 구상 공모전은 ‘디지털판 서울’, ‘S-MAP(스마트 서울 맵, Smart Seoul Map)’을 공모전 홈페이지와 연동해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는 시민열람 및 투표, 심사위원회의 멘토링 및 2단계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아이디어의 혁신성, 참신성, 지역특화 적합성, 실행가능성을 심사기준으로 지역 시민대표, 도시계획, 건축, 스마트시티 등 전문분야별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대상 1개 작품, 금상 1개 작품 등 총 11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곳_스마트 메디컬 시티>는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연구를 통해 메디컬 산학연 클러스터·병원·주민생활 메디컬 연구·MICE시설·상업시설 등 필요한 시설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건축물이 잘 어울리도록 계획하고, 기능별로 역할과 위치 및 운영전략 키워드를 제안했다.
특히 노원역에서 중랑천에 이르는 보행 네트워크를 사람 중심으로 섬세하게 조성한 점이 돋보여 심사위원 전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상으로 선정된 <NOWON GREEN SMART CITY>는 중랑천과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연계방안과 블록별 구체적인 용도 구성 등 건축물 단위까지 세심한 설계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간구성에 있어 포디움을 형상화하고 건축물을 브릿지로 특색 있게 연결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배 노원구 주민자치위원장은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3D구상 공모전 대상 당선작은 대상지의 면밀한 분석과 추진전략을 수립해 차세대 바이오 메디컬이 갖춰야 할 구체적인 시설, 분야별 기능들이 연계되도록 제안한 점이 돋보였다”면서 “현실성 있는 스마트기술 또한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3D구상 공모전에 선정된 11명의 수상자에게는 대상 700만원 등 총 1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11개 작품은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홈페이지(http://seoul-bmc.kr)에 게시된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는 2025년 노원구내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이 일대에 24만6998㎡(약 7만5000평)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대상지는 2017년부터 신경제중심지로 조성 중인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있다. 현재 노원 차량기지(17만9578㎡)와 도봉면허시험장(6만7420㎡)이 있는 자리다. 이와 관련해 시는 현재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유치전략 방안 마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아이디어와 3D 구상을 반영하고, 관련기관 협의와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기본구상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본구상안에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조성방향, 토지이용 및 공간활용 구상, 주변사업과의 연계조성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서노원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공공이 주도하던 기존 개발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한 3D구상 온라인플랫폼 공모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높은 수준과 열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이 만든 3D구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세계 최고의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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