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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디자인①

고령친화도시

박지희 기자   |   등록일 : 2020-10-31 18: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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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디자인이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원재료 채취, 제조, 포장, 운송, 사용, 광고, 폐기 등 제품 서비스와 관련된 전 과정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는 디자인이다. ‘미래 세대가 그들 자신의 니즈를 충족시킬 능력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며, 현재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의되는 지속가능성장에 발맞춰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들이 가장 먼저 건설된 환경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동안, 그 직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미친다. 많은 건축가들과 도시 디자이너들이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그들이 건설하는 공간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해 귀중한 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자원 감소와 환경 영향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있는 격동기에 도시와 교외 환경에서 경험할 삶의 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기반이 증가하고, 주택공급, 기반시설, 시설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인구동향이 변화함에 따라, 무질서하게 확대되는 도시환경은 지속가능한 도시설계원칙이 필요하다. 도시환경은 자원 사용의 지속적인 감소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도 남겨두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럽의 여러 도시 중 아동·여성 친화 개념의 에이지 프렌들리(연령별 친화, Age friendly design)와 유니버설(Universal design) 공공디자인으로 유명한 여러 곳이 있다. 

 

지난 2007년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국제 고령친화도시 지침(Global Age-Friendly Cities Guideline)’ 을 발표했다. 

 

WHO 고령친화도시 지침은 도시와 지역 사회가 구조와 서비스를 노인의 요구에 더 잘 적응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8가지 영역을 강조했는데, 건축 환경, 교통, 주택, 사회 참여, 존중과 사회적 통합, 시민 참여 및 고용, 커뮤니케이션, 지역 사회 지원 및 의료 서비스 등이 있다. 

 

환경은 한 사람의 삶의 과정과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삶의 여러 단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실 및 다른 형태의 역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중요한데, 특히 몇 사이 노인과 그들이 사는 환경은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환경은 서로 상호 작용하여 건강한 노화를 가능하게 하거나 억제 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쯤엔 고령화율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UN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국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할 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그리고 14%와 20% 이상이면 각각 고령사회(aged society), 초고령화 사회(super aged society)로 규정한다. 

 

‘급격한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용어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같은 ‘급격한 고령화’는 단순히 고령자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사이픽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 발 맞추어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2019년 11월 15일에 어르신 생활건강 증진을 위한 광장으로 구성된 늠내건강학교를 개장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이 늠내건강학교는 보건소 앞마당 자투리 땅을 활용해 지어졌다고 한다. 

 

지역어르신들의 일상성 향상과 인지건강 증진, 소통과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이곳은 초고령 사회 노인을 위한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사진출처-사이픽스>

 

늠내건강학교는 보여지는 디자인보다 노인에게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고민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디자인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경미 사이픽스 대표는 먼저 보건소로 달려가 주변에 사는 노인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시흥시 대야동과 신천동은 시흥시 전체 노인의 22%가 사는 대표적인 노인 밀집 지역이었기 때문에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으러 오는 노인들이 하루 3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또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편히 오고 갈 곳이 없던 노인들에겐 제 3의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사진출처-사이픽스>

 

 

앞마당엔 폴딩도어를 열면 외부 공간처럼 바뀔 수 있는 냉난방이 되는 다목적 가변공간을 만들었다. 

 

 

안쪽에서는 함께 모여 요리 교실을 열 수 있으며 화금요일 오전 10시면 체조 교실을 연다.

또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사계절 온실공간과 다양한 전시가 진행될 별별사진관도 있다.

이경미 대표는 계절과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고, 서로 교류하고 요리하며 영양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꿈의 호수촌 [사진출처-사이픽스]

 


매일매일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이 가능한 순환형 운동시설로 야외에 놓인 운동기구도 새롭게 디자인 했는데,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는 노인주간 보호시설 꿈의 호수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대표와 보건소 건강문화팀은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꿈의 호수촌을 다녀왔다. 꿈의 호수촌은 일본 우수 노인돌봄시설로 일본 전역에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 노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고령 친화적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고령에도 불편 없이 사는 도시가 노인친화도시다.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노인을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책임지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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