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한 18개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석면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여름 방학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한 18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실 공기 중 석면 농도 조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 건물의 석면 해체‧제거 사업 완료 후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해 고형 석면 잔재물 및 먼지시료 검사는 진행하고 있으나, 잔재물에 대한 불안감 및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했다.
공사와 청소 완료 후 작업이 이뤄진 교실, 복도, 특수목적실(과학실, 음악실)등 전 지점에 대해 실제 학생들이 생활하는 상황을 가정해 인위적으로(빗자루로 바닥 쓸기 등) 먼지를 비산시킨 후 위상차현미경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석면농도를 조사했다.
18개 학교 총 112개 지점의 실내공기를 조사한 결과 위상차현미경 분석(길이 5㎛ 이상, 길이대 폭의 비율 3:1이상인 석면 및 섬유상입자)결과에서 ‘석면안전관리법’의 석면건축물 실내공기 중 석면농도 기준(0.01개/cc 이하) 이내로 나타났다.
투과전자현미경(길이 0.5㎛ 이상, 길이대 폭의 비율 5:1이상인 석면구조)으로 약 1만8500배에서 0.0036s/cc(11.2s/㎟)의 분석감도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인 ‘AHERA’ 기준(70s/㎟ 이하) 이내로 나타나 조사대상 학교 모두 석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의뢰해 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에서 수행한 『학교석면 해체·제거공사 표준모델 연구 보고서』에 일부 수록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VLAP)을 비롯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총 3개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석면 전문 분석기관으로서, 석면으로 인한 시민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석면을 조사하고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석면을 해체·제거하는 학교의 석면 안전성조사를 꼼꼼히 실시해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