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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잘사는 ‘같이의 가치’ 도시재생사업④

대전 대덕구 ‘신탄진 상권활력 UP’, 세종 조치원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20-03-20 1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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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있는 젊은 상권 만들기 신탄진역 및 인근상업가 환경정비

신탄진은 대덕구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과거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방직공장, 제지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점차 번영기를 맞았으나, 산업구조의 변화로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들었다. 자연히 신탄진역 주변의 상권 및 주거 지역도 급격하게 쇠락해졌다. 게다가 도로가 좁고 어두우며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은 상권 형성에 장애물이 되었다.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신탄진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공영주차장 신설 등 열악한 환경을 정비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제공하여 다시금 젊은 소비층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실질적인 대안 모색을 위해서 목원대와 배재대 관련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신탄진 주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 나섰다. 또 2019년 4월30일부터 5월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신탄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한 거리재생 공동체 워크숍은 주민 참여가 공공건축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

신탄진 상권재생은 아직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 속에서 사람으로 복닥거리는 신탄진의 미래가 멀지 않음을 느낀다.

소통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노후 상권의 정비와 함께 신탄진이 가지고 있는 자연유산인 금강, 대청호과 지역 연계성을 높이는 데 있다. 금강 로하스 수영장과 산호빛 수변공원, 로하스 대청공원은 지역주민들이 만족하는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타 지역주민까지도 비교적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은 이러한 점을 활용해 대청호와 금강 로하스를 연결하는 해피로드를 만들어 상권 특화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권 부흥은 기반시설 조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간 변화 없이 고루하게 유지되던 문화와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버리고 참신하고 톡톡 튀는 컨텐츠를 신탄진 거리에 옷 입히는 것은 신탄진이 젊은 수요층의 생활권으로 탈바꿈하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젊은 인구의 유입을 겨냥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상권의 지속성을 위해 근본적인 상권 체질 개선을 이끌 키맨 (key-man)을 육성하고 골목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화 교육에서 컨설팅,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거리에서 만난 이번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신탄진 주민들의 성공의지는 피부로 느껴질 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은 철저히 지역민 주도의 '소통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역시 지역민이라는 공감과 분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적극적인 변화의지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주민 65명이 경영개선, 공간정비, 축제 등 주민협의체 3개를 구성해 도시재생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등 주민이 직접 약속하고, 배우고, 주민 손으로 마을을 바꿔가며 도시재생사업을 성실하게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한편 신탄진은 지리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도시이다. 경부선이 지나는 기차역,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 그리고 지역주민의 문화 휴식 공간인 대청댐과 금강 등 다른 도시들은 가지고 있지 못한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쇠퇴한 역전 상권이 신탄진 주민들의 삶터, 일터, 놀이터로 화려하게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전통시장 경쟁력을 키워줄 조치원 도시숲 상인거점시설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의 도시숲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하나인 상인거점시설이 들어섰다. 이를 시작으로 조치원역 일대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상인거점시설이 들어선 곳은 원래 철도 부지였으나 1962년부터 연탄공장이 임차해 사용해 왔던 곳이다. 강원도에서 철도를 통해 반입한 석탄으로 연탄을 만들어 대전과 충남북에 공급하던 공장이었다. 먼지를 저감하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조치원 일대에 연탄가루가 날려 환경오염 민원이 적지 않았다. 이후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시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편백나무숲을 만들었는데, 과거 연탄공장 곁에 늘어서 있던 주점 골목 자리에 도시재생사업으로 상인거점시설이 들어선 것이다.

그곳은 연탄공장 이미지로만 주민 기억에 남아 다소 꺼려지던 곳이었지만 상인거점센터가 자리잡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자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완공한 상인거점시설은 쇠퇴해 가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레시피 개발 및 지역브랜드 출시를 위한 시제품 제작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예비 창업자들이 이곳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상품화를 앞둔 제품이나 식품을 직접 판매해 볼 수도 있다.

상인거점시설은 866㎡ 부지에 총 공사비 6억 원을 들여 연면적 288㎡ 규모로 신축되었는데, 1층은 시제품 제작 및 교육 공간으로 2층은 팝업 스토어로 운영된다. 상인거점시설은 앞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인프라 입히고, 상권은 활성화 시키고

조치원은 20세기 초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역을 중심으로 번창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조치원에는 군청, 법원, 교육청까지 위치해 인구, 산업, 공공행정에서 연기군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인근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고속철도 오송역이 들어서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공공기관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조치원은 차츰 원도심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최근 20년간 조치원 인구는 22% 넘게 줄었고,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의 비율이 84%로 치솟았다.

이러한 이유로 조치원은 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원도심의 지역성을 회복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하였다. 역세권 융합플랫폼, 3개 대학통합관, 청년창업주택, 상품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조치원역 인근을 경제거점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시급한 것은 교통체계의 정비였다. 조치원역 일대는 철로로 인해 동서로 분리되면서 지역 발전의 불균형이 발생했는데, 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내기로 했다. 광역적으로는 오송-조치원-세종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중심체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창업에 적용하고, 150세대의 행복주택을 건립해 청년창업을 위한 주거공간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치원역 일대가 생활문화-경제문화-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도시재생의 컨트롤타워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사업을 2건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통시장과 역전의 상권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상품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공간을 마련하고 전통시장에는 자체 브랜드 개발도 지원한다. 카페 등 접객시설과 문화기반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최근에 문을 연 상인거점시설 신축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이다.

준공된 상인거점시설 옆에는 3층 규모의 생활공간 거점시설도 들어선다. 지역주민의 문화교육과 아이디어 발굴, 공동체 구축을 위한 공간이다. 특히 관내 3개 대학의 창업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청년창업 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한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상생협력 상가,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대학창업관도 연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는 사업목표 대비 약 25%가 진행된 시점이지만 법인 2개를 발굴한 데 이어 협동조합 육성 2건, 창업지원 9건이 이루어졌으며, 역량교육에도 560여 명이 참여하는 등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례집은 각 지자체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토부와 도시재생종합정보체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자료 : ‘2020 도시재생사업 30선’/자료=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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