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영등포 쪽방촌, 주거·상업·복지타운 탈바꿈

쪽방촌 정비, 젊은층 위한 주택공급, 신안산선 개통
뉴스일자:2020-01-20 13:13:12

[도시미래=신중경 기자] 국토교통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영등포 쪽방촌 정비’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무료급식·진료 등을 통해 쪽방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도 참여한다.

영등포 쪽방촌은 1970년대 집창촌, 여인숙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면서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노후불량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영등포 쪽방촌 위치도 및 전경/자료=국토교통부]

현재 360여명이 거주 중이며, 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도 단열, 단음, 난방 등이 취약하고 위생상태도 매우 열악하다. 지난 2015년 토지주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쪽방주민 이주대책 등이 부족해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서울시·영등포구·LH·SH가 TF를 구성하고 ‘쪽방촌 정비 계획’을 구체화 해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일대 총 1만㎡에 쪽방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2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으로 나뉘며 복합시설1에는 쪽방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를, 복합시설2에는 분양주택 등 60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마련하고,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영등포 쪽방촌 현재/자료=국토교통부]

사업기간 중에도 쪽방주민과 돌봄 시설이 지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적용한다. 지구 내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선 이주단지’가 조성돼 사업 기간 중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선 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한다.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상업지역),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보상되며, 영업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영업보상, (임대)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지구지정하고, 20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2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또 출퇴근이 용이한 서울 도심 내 역세권에 젊은 세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청년층 주거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 쪽방촌 미래/자료=국토교통부]

한편 영등포를 포함해 전국에는 10개의 쪽방촌이 있다.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방식을 적용해 지자체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4개 쪽방촌 중 돈의동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새뜰마을사업)과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역·남대문·창신동 쪽방촌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 이외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적용하고, 연내 1∼2곳에 대한 지자체 제안을 받아 대상 지역을 선정해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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