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동작역 한강수변길 보행친화 공간 투시도/자료=서울시]
[도시미래=박지희 기자] 좁고 어둡고 낙후됐던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한강 수변길이 다양한 문화‧여가를 체험하고 걷기 편한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9일 서울시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의 ‘한강코드(HANGANG COD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올 6월까지 설계용역 후 7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역까지의 한강수변은 물의 흐름에 의해 수변공간이 좁게 조성됐다. 올림픽대로의 노량대교 하부공간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좁은 수변공간으로 인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충지역 없이 조성돼 있고, 특히 노량대교 하부 구간은 어둡고 낙후된 공간으로 방치돼 있어 위험한 구역이다.
이에 시는 주요 9개 거점별로 공간특성을 활용해 문화‧여가 공간을 만드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구상안 마련을 위해 국제일반설계 공모를 진행해 왔다.
당선작 ‘한강코드(HANGANG CODE)’는 ‘바코드’를 콘셉트로 해 보도, 식재, 조명 등에 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하나의 선형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에 보행로 ‘전망데크’를 설치, 한강을 걸으면서 녹지를 보고, 한강 수변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곳곳에 벤치 등 휴게공간도 설치한다.
한강철교 접근 구간에는 기존 보행로를 확장해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석양전망다층데크’를 조성하고, 노량대교 하부공간 시작 공간에는 밤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야외전시공간’도 설치한다. 노량대교 하부공간은 기존 보행로를 확장해 ‘다목적 플랫폼’ 광장으로 조성한다.
우수저류습지가 있는 구간에는 휴게·전망공간이 조성되며, 반포천 합류지점에는 ‘수경시설’도 구축된다.
시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되면 기존의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한강공원과는 달리 다양하게 한강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 개장한 ‘노들섬’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전 작품은 현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비움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강 생각’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기본구상부터 조성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거대한 워터프론트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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